부활절 주말이었던 지난 31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션윈예술단 공연을 지역 인사들이 관람했다.
포천 500대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부터 20년 경력의 자산관리 전문가, 연방정부의 보건 분야 전문가 등 공연장을 찾은 토론토 관객들은 만족스럽다는 관람 소감을 전했다.
아내와 동반 관람한 랜드리 회장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며 션윈의 사명에 동감을 나타냈다.
2006년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된 션윈은 중국 고전무용을 주된 장르로, 진정한 중국 전통의 부활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랜드리 회장은 아내도 공연에 매우 만족했다며 “누구나 션윈을 직접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관람을 추천했다.
션윈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토론토에서 10회 공연을 펼친다.
캐나다 투어를 진행 중인 공연팀은 션윈 산하 8개 공연팀 중 하나인 인터네셔널 컴퍼니다. 현재 8개 공연팀을 보유한 션윈은 매시즌 각 팀이 동시에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
이날 토론토 제3회 차 공연 객석에는 캐나다 연방정부 소속 보건정보 관리 전문가 캐롤린 오브라이언도 있었다.
공연 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캐롤린은 “정말 아름답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녀는 “정말 아름답다”며 “너무 만족한다. 공연시간 1분 1초가 모두 알찼다. 오늘 이 자리에 와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공연이었다. 감동적이었고 짜릿했다. 의상, 색감, 음악, 모든 게 완벽하게 어우러졌다”며 “보러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관람을 결정한 자신을 칭찬했다.
션윈은 중국 5천년 역사에 걸쳐 전승된 문화와 역사, 이야기들을 아무런 대사 없이 무용이라는 비언어적 예술 장르로 전달한다.
현대인, 동서양 관객들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시대적·언어적 장벽을 뛰어넘어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고 있다.
캐롤린은 공연이 감동적이었던 이유에 관해 “작품을 통해 어떤 문화가 형성되기까지 이어져 온 역사를 느낄 수 있었고 문화의 힘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회자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그녀는 “두 명의 사회자가 나와서 여성은 중국어로, 남성은 영어로 진행했는데, 사회조차 감동적이었다”며 “진행이 매끄럽고 두 사회자 모두 공연 시간 내내 에너지가 넘쳤다. 훌륭했다”고 밝혔다.
배경 스크린의 아름다움에 주목한 관객도 있었다.
캐나다의 디지털 마케팅 업체 ‘제너레이션 디지털’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조던 소노키는 “배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며 “공연을 보는 내내 배경 스크린에 어떤 메커니즘이 있기에 배우들이 화면에서 뛰어나올 수 있는 것인지 계속 궁금했다”고 말했다.
션윈은 입체감을 주는 영상기술로 무대 배경 스크린에 다양한 공간을 연출한다. 배경 스크린이 단지 영상만 보여주는 식이 아니라 배우와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며 배우가 배경 속으로 뛰어들거나 그 반대의 연출을 보여준다.
소노키 CEO는 “마치 배경에 스크린이 없는 것처럼 무대와 배경이 하나처럼 연결돼 설명이 필요 없이 스토리를 전달했다. 이러한 배경 기술과 무용, 문화의 융합은 제가 보기에는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통문화를 담고 있어 공연의 깊이를 더했다고도 했다.
“공연은 충성심과 정직함, 그리고 자국 문화에 대한 예술가들의 헌신을 보여줬다”며 “춤 자체도 훌륭하지만, 문화를 보여주는 데 사용되었을 때 춤은 더 깊은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공연에 담긴 메시지에도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공연이 이야기를 전달하고 단결의 힘을 전달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극장에 있는 관객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중국인은 아니지만 문화적인 부분에 공감할 수 있어 놀랐다”고 했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통한다. 인간의 본성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다. 이 공연은 인간이 서로 돕고 화합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보다 더 큰 선량함은 없을 것이다. 그 점이 내가 받은 가장 큰 감동이었다.”
션윈 2024시즌 월드투어는 내한공연 일정이 확정돼 이달 하순부터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4월 24~28일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아람 극장), 5월 4~5일 구미 구미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 5월 8일 경주 경주예술의전당(화랑홀), 5월 10~1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대극장)에서 공연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