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 뉴욕 본사, 공연장에 폭탄 테러 암시 이메일
미국 션윈예술단을 겨냥한 폭탄 테러 위협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미 연방의원이 “법 집행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팻 라이언(민주당·뉴욕주) 하원의원은 지난 28일(현지 시각)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션윈 관계자들과 관객들은 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예술공연을 즐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2주 동안 션윈예술단 본부와 션윈 공연이 예정된 여러 공연장은 폭탄 테러를 암시하는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
라이언 의원은 “션윈을 겨냥한 폭탄 테러 위협과 관련해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를 저지른 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위협은 모두 허위로 밝혀졌지만, 중국공산당의 션윈 방해 공작이 점차 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공연장에도 협박 이메일이 전해졌다. 여기에는 “공연장에 무작위로 폭탄을 설치했다. 폭탄이 터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션윈 공연을 취소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공연장에서는 어떤 종류의 폭발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션윈예술단 관계자인 리샤이 레미쉬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자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어떻게든 션윈 공연이 열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협박 이메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만 총통부에서 폭탄을 터뜨리겠다’, ‘션윈 단원들을 납치하겠다’, ‘션윈 본부에 총격을 가하겠다’ 등의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
션윈예술단은 ‘공산주의 이전의 중국 전통문화를 보여준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중국의 전통문화를 무용과 음악으로 재현하고 있다. 매년 20여 개국에서 공연을 펼치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세계적인 예술공연으로 평가받는다.
라이언 의원은 지난달 가족, 동료들과 함께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션윈 공연을 관람했다.
관람 직후 그는 에포크타임스에 “경이로운 공연이었다. 전 세계인이 이 공연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미 캘리포니아주 코스타메사에서는 션윈예술단원들이 타는 버스 두 대의 타이어가 찢어진 것이 발견됐다.
공기가 바로 빠지지 않고 고속도로 주행 중에 타이어가 터지도록 교묘하게 범행이 이뤄졌다. 이전과 동일한 수법이었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의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션윈 측은 보안 요원을 투입해 밤낮으로 투어 버스를 지켜야 했다.
지난 11일에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션윈예술단의 투어 매니저인 테레사 두와 몇몇 예술단원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강압적인 심문을 당했다.
미국의 여러 의회 의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