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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션윈예술단, 대만 도착…26일부터 가오슝 등 6개 도시 순회

2024년 03월 25일

미국 션윈 예술단 산하 뉴욕 컴퍼니가 호주 투어를 마치고 오는 26일부터 약 한 달간의 대만 순회공연 일정에 들어간다.

2024 시즌 월드 투어 중인 션윈 예술단은 전날 호주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였던 서부의 대도시 퍼스에서 닷새간 공연을 마치고 24일 타오위안 공항을 통해 대만에 입국했다.

공항에서 가진 NTD 대만지사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뉴욕 컴퍼니 수석 무용수 애나 황은 월드 투어의 보람은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들과 만남을 통해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재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무용수는 “대만에 오기 전에 서양 문화권인 호주, 동양 문화권인 일본에서 공연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관객들이었지만 우리가 전하는 것은 모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기에 관객들도 충분히 공연을 즐기고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 컴퍼니는 션윈 소속 8개 컴퍼니(공연팀) 중 하나다. 8개 컴퍼니가 각각 북미, 남미, 아시아, 유럽 등을 순회하는 가운데 뉴욕 컴퍼니는 지난해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일본 11개 도시에서 총 41회 무대에 오른 후 한 달여 지속된 호주 6개 도시 공연을 성료하고 이날 대만에 도착해 공항에서 기다리던 팬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또 다른 수석 무용수 피오트르 황은 션윈 공연이 중국 전통문화를 전달하지만 각기 다른 문화권의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어내는 이유로 만국 공통어인 ‘몸짓’, 즉 무용을 매개체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무용수는 “오늘날 중국의 정통 고전무용은 사실상 션윈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며 “춤은 동양이나 서양에 국한하지 않고 언어의 제약을 뛰어넘는다. 이는 션윈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라고 말했다.

션윈은 중국 전통문화를 부활시킨다는 사명을 갖고 있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볼 수 없다.

중국 공산당은 션윈의 중국 본토 공연을 허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권력 바깥, 자유세계에서 펼쳐지는 공연까지 간섭하고 방해하고 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은 소련에서 시작돼 중국으로 유입된 외래 이념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하늘·땅·사람(천지인)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여긴 중국 전통문화와 물과 불의 관계였고, 결국 문화대혁명으로 전통문화를 말살한 후에야 중국에 뿌리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가족이 중국에 거주하는 일부 션윈 단원들을 압박해 정신적으로 괴롭히고, 공연장 측에는 중국과 외교·무역 관계를 내세워 대관 계약을 거부하거나 취소하도록 강요해 온 사실이 본지 취재로 여러 차례 확인됐다.

뉴욕 컴퍼니의 션윈 단원들은 호주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세계 각국 관객들에게 이전 세대들이 후대를 위해 남긴 문화의 정수, 아름다움과 선량함을 계속 전하고 또 되새기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용수 린샤오훙은 “기교적인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인, 허리로 손을 이끌고 골반으로 다리를 이끄는 움직임을 완성하고,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어려움 앞에서도 굴하지 않음을 추구한다”며 “잘 추는 사람인 동시에 좋은 무용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인격체, 더 좋은 사람이 되려 한다”고 설명했다.

션윈 예술단은 2006년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이듬해 세계 투어를 시작해 대만 투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시기를 포함해 16회째다.

현지 주최사 관계자는 “벌써 16번째 투어를 맞이했지만 올해 공연도 티켓 판매가 순조롭다”며 “공연장에 따라 2주 전 이미 전석이 매진된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션윈은 각 컴퍼니가 무용단, 오케스트라, 제작진의 동일한 규모와 인력 편성으로 구성된다.

서양 풀스케일 오케스트라를 기반으로 비파, 얼후 등 중국 악기의 선율이 더해지는 션윈 오케스트라는 약 2시간 20분여의 공연 시간 내내 라이브로 배경 음악을 연주한다. 많은 관객이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가치가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 관계자는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된 의상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각 시대와 민족, 지역의 독특한 스타일로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며 “배경음악도 전 세계인이 충분히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중국과 서양의 고전음악을 결합해 또 하나의 매력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만난 한 션윈 팬은 “우리 전통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공연단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공연장에서 느꼈던 행복감이 떠오른다”며 “5천 년간 이어진 문화에 담긴 아름다움은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영적인 요소들까지 포함되는데 션윈 공연은 이를 충분히 표현해 내기에 여운이 깊게 오래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션윈 뉴욕 컴퍼니의 대만 투어는 남부에 위치한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을 시작으로 타오위안, 타이베이, 타이난, 먀오리, 창화 등 6개 도시에서 다음 달 20일까지 총 28회 공연 일정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