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네이멍구 발열 환자 확산…주민들 “단순 감기 아냐”
중국에서 여전히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확산 중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감염 의심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열이 떨어지고 며칠 지나지 않아 재발하는 이유(為什麼退燒沒幾天又發燒了)’라는 주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관련 게시물에서는 “올해 감기 증세가 평상시와 좀 다르다”는 내용의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열이 나면 4~5일 정도 링거를 맞으면 됐는데, 요즘 감기는 몇 주, 한 달씩 링거를 맞아도 안 낫는다”며 “기침을 한 달 가까이 계속하다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사람도 여럿 봤다”는 밝혔다.
국제사회는 어느덧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옅어졌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하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장쑤성, 윈난성, 허베이성, 구이저우성, 헤이룽장성에서 감염을 호소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에포크타임스 자매매체인 위성채널 NTD 중국 취재진이 각지 시민들을 전화 등으로 인터뷰한 결과,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이 심각해지다가 사망했다는 제보가 곳곳에서 들어왔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감염 확산 상황을 보도한 현지 매체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네이멍구(내몽골)자치구 후허하오터시 주민들은 화장장 소각로를 전부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음에도 처리할 시체가 밀렸다며 뉴스에는 나오지 않는 소식이라고 전했다.
후허하오터에 거주하는 리(李)모씨는 “병원에 발열환자들이 넘쳐나지만, 의사는 감기증세라고만 말할 뿐”이라며 “단순한 감기 같지는 않은데도 의사들이 진짜 병명을 말해주지 않는다는 게 환자들의 이야기”라고 NTD에 말했다.
리씨는 “발열, 기침, 호흡곤란을 겪다가 급작스럽게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하는 사람들을 다수 목격하거나 전해들었다”며 “코로나19가 끝나고 나서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상황이다. 다들 뭔가 심각한 병이 전염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알려왔다.
후허하오터의 한 장례업체 관계자는 “요즘 사망자가 평상시의 몇 배로 늘었다. 소각로 12기를 전부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시신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쉴 틈 없이 가동하느라 소각로가 고장날 정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소각하지 못한 시신이 냉동고에 가득해서 임시 보관함에 넣어 바닥에 쌓아두는 상황”이라며 “최근 봄철이 되면서 후허하오터도 낮 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가 냉동고에 넣지 못한 시신이 부패하는 일을 피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걱정했다.
베이징시 보건당국도 이러한 상황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못하는 처지다. 당국은 최근 이례적으로 “JN.1 변종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 중”이라고 시인했다.
국가 질병통제예방센터 전염병관리처의 펑즈빈 주임은 “JN.1 변종이 EG.5 변종보다 특별히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진 않는다”며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중공) 당국은 코로나19 초기부터 감염 상황을 은폐했고 팬데믹 기간에도 관련 통계 수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행태를 변함 없이 보여왔다.
복수의 베이징 시민들은 “당국의 발표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믿고 있다. 한 시민은 “병원은 매우 혼잡한데 전부 감기라고 한다. 하지만 감기라고 하기에는 증상이 심각하고 주변에서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 에포크타임스는 코로나19가 중국 공산당 체제 하에서 발생·은폐·확산됐다는 점에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