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 출간 20주년…‘韓 번영 위협하는 中 실체와 대응’ 세미나 개최

9평 공산당 출간 20주년 기념식 & 세미나

이윤정
2024년 03월 12일 오후 7:11 업데이트: 2024년 03월 14일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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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민낯을 낱낱이 밝힌 에포크타임스의 사설집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이하 9평)> 출간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번영을 위협하는 중국의 실체와 영향력을 조명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개최됐다.

3월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대륙문명과 해양문명 갈림길에 선 한국: 번영을 위협하는 중국의 실체와 대응’ 주제로 열린 행사는 중국전략연구소가 주최하고 에포크미디어코리아가 주관했다.

정기태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대표이사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정기태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9평은 잔혹한 만행의 역사, 권력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켜 온 중국공산당의 실체를 백일하에 드러냈다”며 “책은 출간 이후 2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한때 목숨을 바쳐 충성을 맹세했던 공산당 조직과 결별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는 용기의 뿔피리가 됐다”고 밝혔다.

2004년 11월 19일, 에포크타임스의 중문판인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는 연속 사설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九評共産黨·9평공산당)’ 첫 편을 게재했다. 같은 해 단행본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을 발간, 2024년 3월 현재 전 세계 32개 언어 판본이 출간됐다. 이 책은 공산당 3대 조직인 중국공산당,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소년선봉대 탈퇴 운동에 영향을 미쳐 올해 3월 초 기준으로 공산당과 그 산하 조직을 탈퇴한 중국인은 4억 2600만 명을 돌파했다.

정 대표이사는 “9평은 중국공산당의 범죄에 대한 단순한 폭로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며 “9평은 진실의 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재확인시켜주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중국공산당이 비록 종말을 앞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공산당의 마지막 발악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는 있다”면서 한 시라도 공산주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봉기 중국전략연구소 소장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추봉기 중국전략연구소 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에 투사하는 중국의 영향력 실체를 조명하고 미국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공특위)’가 제시한 대응책을 살피면서 한국의 현실을 진단하고자 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어 “중국공산당은 중국의 대미 의존도는 낮추고, 미국과 그 동맹국을 대상으로는 대중 의존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며 “지금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또다시 서 있고,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각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이각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는 축사에서대한민국의 건국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문을 연 뒤자유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한 이승만 대통령의 노력을 끊임없이 폄하해 온 북한과 자유 없는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라고 하는 세력들이 이 대통령을 아주 형편없는 대통령으로 깎아내리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중국은 모든 국가에 서열을 매겨서 상대하며 자신들에게 굽히는 나라를 제대로 대접해 주지 않는다면서당당한 주권 국가로서의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세라비 작가 겸 대안연대 고문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대안연대 고문을 맡고 있는 오세라비 작가는 9평을 “5000년 고대문명의 역사를 온전히 이어온 중국의 전통문화와 가치관을 중국공산당이 어떻게 파괴했는지 본질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책”으로 정의하며 국내에서 출판된 중국공산당 관련 도서 중 권력투쟁의 현실, 인권탄압의 실상을 이토록 직설적으로 평론한 책은 없었다고 평했다.

조영기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조영기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중국과 공산당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산당의 실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 사상은 역사상 가장 매혹적이었지만 실현되었을 때 가장 파괴적이었다”며 “공산주의를 채택한 국가 중에서 독재 국가가 아닌 국가가 없었고, 이런 국가에서 자유, 개성, 인권, 평화 등의 가치는 장식품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아리아 체왕 기알포 티베트망명정부 동아시아대표부 대표와 마이크 갤러거 미국 연방하원 중공특별위원장은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직접 9평을 읽고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알게 된 중국인들의 소감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명광 공정연대 동포지부장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지명광 재한 중국인권활동가, 공정연대 동포지부장은 20년 전 9평과 에포크타임스 중문판 신문을 통해 중국 내부의 실상과 현안을 알게 됐다면서 이후 여러 반(反)중공 단체·조직과 연대하여 활동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다슝(大雄) 일러스트 작가는 “9평을 통해 중국공산당의 악행을 인식하게 됐고 사악한 집단에 맞설 수 있는 확고한 용기를 얻었다. 중국공산당은 역사 속에서 도태되리라는 확신도 생겼다”고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 출간 20주년 기념식 & 세미나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제2부 세미나에선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특별초청돼 연설했다. 유튜브에서 ‘강의 중 중국인 유학생을 참교육한 하버드 교수’로 알려져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신하오녠(辛灝年) 전 중국 난카이대 교수의 영상 연설도 소개됐다. 중국 공산당 연구의 권위자인 밍쥐정(明居正) 국립대만대 정치학부 명예교수가 기조 발제로 나섰고, 이강호 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이 ‘내가 경험한 공산주의와 대한민국의 올바른 선택’ 주제로 발표했다. 아울러 중공특위에서 최근 발간한 ‘대중국 정책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과 침투 공작에 맞서 한국 정부가 마련해야 할 대책을 토론했다.

세미나는 3월 14일 대구시 동구 한국무역협회 대구무역회관에서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