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화성을 출마 선언…與, 화성을에 전략공천 검토

황효정
2024년 03월 05일 오후 5:06 업데이트: 2024년 03월 09일 오전 11:32
TextSize
Print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 화성시 화성을 선거구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화성을이 주목받는 선거구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기 화성을에 낼 후보 관련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5일 국회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화성을이 갑자기 주목받는 선거구가 됐는데 저희도 상대 당 후보들에 맞춰서 전략적 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장 사무총장은 “(화성을 후보는) 그 지역에 맞는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분, 상대 후보와 선거전에서 구도를 잘 맞춰갈 수 있는 분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는 7일까지 지역구 후보 공천을 가급적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는 자료 사진.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연합뉴스

앞서 전날인 4일 이준석 대표는 경기 화성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의 모든 지표에서 동탄은 간단하지 않은 곳이고, 그 어떤 선거보다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겨울이 물러가서 봄이 오는 것이 아닌, 봄이 오기 때문에 겨울이 물러가듯 동탄에서 변화를 찍어주시면 실제로 변화가 올 것”이라며 “한국 정치의 새봄이 오면 우리의 삶이,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동탄에서 오래 활동한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적극적으로 차용하겠다며 서철모 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동탄발 SRT 추진 계획을 거론, “신선한 제안으로 제 공약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세혈관과 같이 동탄역 근방으로 뻗어가는 지선 교통망이 필요하다. 동탄역을 트램과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버스 교통과 연계되는 경기남부 교통망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화성 동탄을 교육특화지구로 지정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화성 동탄을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며 동탄에서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시범 사업을 시작하고 경기남부권에 과학고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안을 발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조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양향자 원내대표, 김용남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표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에서 미래 과학 인재가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경기 남부에 과학고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화성을 출마는 개혁신당 의원들과의 ‘반도체 벨트’ 공동 전선 구축을 목표로 계산된 행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원내대표, 화성정에 출마하는 이원욱 의원과 함께 이른바 ‘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출마 선언 후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표는 “여당에 이렇게 제안하고 싶다. 경기남부에서 선거를 진심을 다해 치러볼 생각이 있다면 할 일 다 하시고 한동훈 위원장이 나오십시오”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화성을 후보로 전략 공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