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 이상 줄었던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023년 3만3000달러를 넘기며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3745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3만2886달러보다 2.6% 상승한 수치다.
원화 기준 4405만1000원으로 역시 1년 전(4248만7000원)보다 3.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이 2022년보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가운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달러 기준 1조7131억 달러, 원화 기준 2236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 2.4%, 3.4%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7년 3만1734달러로 처음 3만 달러에 진입했다. 이후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04달러) 연이어 줄었다.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살아난 2021년(3만5523달러)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2년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과 함께 다시 7.4%나 뒷걸음쳤다. 그러다 지난해 3만3000달러대 후반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하며 2년 연속 국민소득 감소를 피했다.
물가 상승분 등이 반영되지 않은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를 뜻하는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 대비 2.1%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앞서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4%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