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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日 오사카 공연, 문학박사 “기술을 지탱하는 강인한 정신”

2024년 01월 18일

일본을 순회공연 중인 미국 션윈예술단이 오사카 오릭스 극장에서 16~17일 총 3회 공연을 마쳤다.

뉴욕에서 출발한 션윈은 중국 고전무용과 음악의 무대공연을 통해 잃어버린 중국 전통문화의 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도 배우부터 전통공예가까지 각계각층의 관객들로부터 찬사가 쏟아졌다.

일본 유명 가극단 출신 “션윈은 트렌드” 호평

“무대가 좁게 느껴질 정도로 배우들의 움직임이 매우 크고 표정이 풍부했다. 손끝부터 발끝까지 표현력이 아름답고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날 공연을 감상한 전 다카라즈카 가극단 배우 아사키 유메미(麻樹ゆめみ) 씨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서의 공연에 이어 두 번째 관람이다.

“노란 꽃과 긴 소매를 휘날리는 여성 무용이 아름답고 의상과 색상도 세련됐다. 말을 타고 달리는 남성 무용도 정말 멋졌다. 무용가들의 신체 능력이 뛰어났다. 얼마나 많은 공부와 훈련을 해왔는지 알 수 있는 무대였다.”

2024년 1월 16일 전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아사키 유메미(麻樹ゆめみ) 씨가 이날 오후 오사카 오릭스 극장에서 열린 션윈 뉴욕예술단의 첫 공연을 관람했다. | 샤오레이/에포크타임스

션윈 공연은 전속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아사키 씨는 “라이브 음악도 정말 고급스럽다고 생각했다. 춤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독창적인 가곡 독창과 중국악기 독주 공연에도 흡족해했다. 그녀는 “멋진 노래와 얼후 연주에 힐링을 받았다”고 전했다.

무대 뒤쪽의 디지털 배경막도 큰 볼거리 중 하나다. “소품이 없으면 무대가 성립되지 않는데, 션윈은 그것을 스크린으로 표현하고 있다. 인물이 하늘을 날고, 바닷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배경이 나오는 게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설조 소속으로 부조장을 했던 아사키 씨는 자신 역시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 말없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션윈의 표현력에 배울 점이 많았다고도 했다.

“정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한다. 그런 점이 하나의 트렌드라고 주변에 소개하고 싶다.”

전통공예가 “마음을 울리는 소리”

일본은 대대로 가문의 문장을 사용해 왔으며 전통 의상에도 넣어 소속을 나타냈다

문양 기술을 전승한 누리야 히로(塗矢博康) 씨는 “의상의 색감이 아름답고, 매우 우아했다. 실감 나는 음악과 안무가 너무 잘 어울려서 아주 즐거웠다”고 말했다.

누리야 씨는 무용가의 신체적 능력에 놀랐다며 “처음에는 체조 선수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이쪽(고전무용)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2024년 1월 16일 일본의 전통 문양 공예가인 히로 누리야(塗矢博康) 씨가 이날 오후 오사카 오릭스 극장에서 열린 션윈 뉴욕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 테라다 코우헤이/에포크타임스

션윈 홈페이지에 따르면, 션윈에서 볼 수 있는 고난도 도약과 회전 기술은 체조나 서커스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중국 전통무용에 기원을 두고 있다. 오히려 중국 전통무용의 동작들을 체조나 서커스에서 가져간 것이다.

중국 고전무용이라는 형식 속에 담긴 주제나 이야기들은 선량함에는 보답이 따르며, 신에 대한 경외심은 사람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지키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는 전통적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누리야 씨는 “그것은 매우 중요하며, 나 역시 매일 실천하고 싶다”며 “좋은 일을 하면 좋은 보답이 자신에게 돌아오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보답이 온다는 것은 일본인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션윈의 오리지널 가곡은 사람의 선함을 일깨우는 청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심금을 울리는 듯한 소리가 너무 좋았다. 마음을 깨끗하고 올곧게 유지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누리야 씨는 밝혔다.

전통과 도덕이 파괴된 현대 중국에서 신앙의 자유는 허용되지 않는다. 션윈의 프로그램 중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중국의 오랜 전통인 수련 문화를 계승한 파룬궁 수련자들이 오늘날 처한 고된 현실을 그린다.

누리야 씨는 “가슴이 먹먹해졌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억압을 받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상황이 나아지게 뭔가 해야겠다는 강한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전통 공예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누리야 씨는 예술 공연을 통해 고대의 미덕을 현대에 전하는 션윈의 노력을 지지했다.

“이미 그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보편적 가치의 면면한 흐름” 문학박사

이날 대학 교수인 나가오 카요코 씨도 동료 교수와 함께 션윈 공연을 감상했다.

나가오 교슈는 “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 좋았다”며 특히 파룬궁 수련생의 수난과 구원을 그린 현대극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녀는 “중국(중국 공산당)의 끔찍한 처사에 대해 선한 마음과 아름다운 것으로 대항하자는 사상이 전달되어서 아주 좋았다”며 “‘악과 싸워서 이겨라’가 아니라 어떤 일을 당해도 저항하지 않으면서 지지도 않겠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어떤 의미에서 진정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2024년 1월 16일 일본의 대학 교수인 나카오 카요코(長尾佳代子) 씨와 같은 대학 교수인 쿠도 토시로(工藤俊郎) 씨가 이날 오후 오사카 오릭스 극장에서 열린 션윈 뉴욕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 니우 빈/에포크타임스

나가오 교수는 오사카 체육대학에서 문학과 종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공산주의는 종교를 부정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민족 안에서는 보편적인 가치를 요구하고 있고, 그것이 여러 가지 형태로 사상 아래 면면히 흐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세계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로 신앙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저에는 진선인(眞善忍)이라는 세 가지 단어가 키워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극의 한 장면에서 파룬궁 수련생들이 핍박에 굴하지 않고 ‘진선인’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친다.

나가오 교수는 “‘진’과 ‘선’은 종종 언급되지만 ‘인(忍, 참을 인)’을 드러낸 것은 상당히 특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것을 전하려는 자세로 대항하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배우(무용가)들의 뛰어난 연기에서 ‘인’을 느꼈다고 했다.

“저렇게 많은 기술을 완성한다는 것은 역시 강인한 마음이 뒷받침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포즈를 취하면 몸은 엄청나게 힘들 텐데, 웃는 얼굴로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연기하는 것은 엄청난 훈련을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한 평소의 훈련이 대단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감동했다.”

한편, 션윈 뉴욕예술단은 17일 오사카 공연을 마치고 가마쿠라 (20~21일, 2월 2~3일), 하치오지(24~26일), 도쿄(29~31일)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다음 달에는 삿포로(2월 6~7일), 고베(2월 11~12일), 후쿠오카(2월 15~16일) 공연이 잡혀 있다.

한국 공연은 2월 중순 이후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