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전시, 체험 공간이 열린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이 무료 운영하는 역사전시관 <세종・충무공이야기>와 세종미술관 기획전시 <필묵변혁>, 우리소리박물관의 향토민요 그림책 무료 배포 소식을 보도자료를 통해 8일 전했다.
세종・충무공이야기
<세종・충무공이야기>는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을 주제로 꾸민 역사전시관으로, 2개의 전시 공간으로 나누었다. 최근 영화 ‘노량’의 인기에 힘입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충무공이야기>는 이순신의 일대기와 조선 함선의 특징을 배울 수 있다. 한산, 명량, 노량 등 7년간 벌어진 해전 역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에는 거북선의 축소 모형이 설치돼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관람객들은 거북선의 웅장함과 정교함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전시실 내 복합상영관,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통해서 7년간의 임진왜란 기록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해전에서 사용한 무기인 천자총통의 모형도 접할 수 있다. 이 외에 붓글씨로 한글 이름을 써보는 체험과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담은 4D 영상 체험 ‘K-컬처 어트랙션’, 한글 배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방문 전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가이드로부터 충무공과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수묵화의 재미를 느끼다, <필묵변혁> 전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1월 14일까지 <필묵변혁>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수묵으로 그려낸 풍경화, 추상화가 주를 이룬다. 먹과 물로 그려진 작품들은 붓의 힘찬 움직임을 생생히 전하며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 예술에 근간을 두고 한국화의 확장과 새로운 입지를 구축한 두 작가가 참여했다. 전 홍익대 동양화과 교수이자 산수화에 현대적 조형성을 입힌 송수남 작가의 대표작과 미공개 작품 42점, 전 이화여대 동양화과 교수이자 새로운 기법의 수묵화를 선보인 황창배 작가의 작품 42점도 만날 수 있다.
한국화는 ‘필(筆)’과 ‘묵(墨)’에서 탄생한다. 필과 묵이 ‘변혁(變革)’을 꾀함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먹과 물로 산과 강을 표현한 풍경화부터 유화물감, 아크릴, 연탄재, 흑연 가루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한국화를 감상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세종・충무공이야기>를 통해 충무공의 활약상을 생생한 전시 콘텐츠로 즐기고, 미술관에서 <필묵변혁>의 수묵화를 감상하며 우리 것의 소중함과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의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요 프로젝트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
우리 전통 유산인 민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향토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음원으로 제작하는 민요 프로젝트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를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이번 민요 프로젝트는 동요 듀오 ‘솔솔(solsol)’과 협업해 3곡을 제작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음원과 함께 제작한 뮤직비디오와 그림책을 무료로 배포해 국민에게 우리 소리를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하늘을 주제로 한 <별 하나 나 하나>, 땅을 주제로 한 <나무로다>, 바다를 주제로 한 <이여싸!> 3곡은 각각 주제를 전달하는 밝고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음원과 함께 만든 그림책 3권을 서울시 도서관 및 유관 시설에 배포했다. 그림책은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배희정 서울시 박물관 과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우리 향토민요를 편하게 듣고, 보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 소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도록 ‘소리 자료’를 계속해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