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예술단의 2024시즌 월드투어 일본 순회 공연이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국제회의장 센추리홀에서 첫 막을 올렸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션윈은 중국에서 잃어버린 전통문화의 복원을 표방하며 매년 세계 각국의 극장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나고야 공연은 이번 시즌의 세계 초연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중국 고전무용을 선보이는 꿈의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만석을 이룬 극장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치과의사 부부 “가슴에 와닿는 기분 좋은 공연” 감탄
이날 션윈 공연을 관람한 치과의사 아키야마 다이에이 원장과 이치에 부부는 생전 처음 보는 무용의 높은 퀄리티에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다이에 원장은 “(션윈) 첫 관람이었는데, 무용수들의 신체 능력이 정말 뛰어나고, 색채도 정말 아름답고, 정말 멋지다. 감동적이었다. 훈련이 많이 돼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인 카즈에 씨는 “막이 오르는 순간부터 가슴에 스며드는 느낌을 받았다”며 “눈으로 감동을 받으면서 공연이 몸에 스며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는 관람 소감을 전했다.
해외에서 일류 공연을 보러 다닐 정도로 무용을 좋아한다는 카즈에 씨는 “한 명의 주연급 무용수가 공연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 모든 무용수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주연급 연기를 펼쳤다”며 “전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이에이 원장은 “잘 짜인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서유기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 손오공이 무대와 디지털 배경막을 오가며 요괴를 퇴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는 그는 “영상과 연기의 타이밍이 딱 맞았다.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이야기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션윈이 특허를 보유한 디지털 배경막은 무대 위 무용극과 어우러져 화려한 색채로 이야기를 엮어낸다. 공연의 큰 볼거리 중 하나다.
다이에이 원장은 “평소 중국 무용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정말 훌륭하다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밖에 없을 정도다”라며 “다른 사람도 이를 알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짜의 대단함” 대학교수, 라이브 연주에도 감격
주부대학 경영학과 교수인 후타가미 리츠코 씨는 “처음 봤는데 정말 좋았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티켓값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극장을 나올 때는 오히려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대 이상의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는 후타가미 교수는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감탄했다. 그녀는 “훌륭했다. 서양 오케스트라와 중국 악기를 섞어서 어떻게 저렇게 앙상블을 이룰 수 있는지 정말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어 “발레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공연을 관람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며 “진짜는 역시 대단했다”고 말했다.
“서로 도와야 한다는 메시지” 부부 관람객 공감
션윈 나고야 공연은 24일 폐막했다. 이날 오후 마지막 4회 차 공연을 감상한 하세가와 토요미츠씨 부부는 “피나는 훈련의 성과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택설비회사의 영업부장인 하세가와 씨는 “중국 고전무용 감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고 수준의 것을 보게 해줘서 매우 감동했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대로 된) 중국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며 “중국 악기의 독특한 음색과 서양 오케스트라가 융합한 것이 매우 듣기 좋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상이 매우 아름다웠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배경 스크린의) CG와 색깔이 조화돼 더욱 보기 좋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신앙인이라고 밝힌 하세가와 씨는 “션윈이 전하는 하느님과의 연결에 감동했다”며 성악곡이 전한 메시지와 관련해 “우리가 지금 이대로는 안 되며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에 대해 그는 “사람이 서로를 돕는 마음”이라며 “공연 작품을 통해 여러 차례 (이런 메시지가) 전해져 왔다”며 지인들에게 관람을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션윈은 현재 8개 공연팀을 통해 동시에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션윈 2024 일본 순회는 나고야를 시작으로 2023년 12월 22일부터 2024년 2월 16일까지 후쿠오카에서 홋카이도까지 12개 공연장에서 42회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