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3차 세계대전 도래의 징후” 하마스 공격에 위기감

2023년 10월 11일 오후 3:02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의 대규모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위기감을 나타내며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공화당 경선 유력 후보로 유세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뉴햄프셔주 울프버러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가 사라질 것이다. 이것은 현실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하마스는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하며 공격을 가했다.

또한 국경지역에 침범해 이스라엘 측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고 150여 명을 인질로 끌고 가 ‘인간 방패’로 삼아 이스라엘의 반격에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세 가지 이유로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그 중심에 바이든과 민주당 행정부의 실정이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세 가지 이유는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 완화로 이란이 석유 수출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된 것 ▲바이든 임기 동안 미국이 약한 것으로 인식된 점 ▲인질 교환의 대가로 (한국에 동결됐던) 60억 달러 자금을 풀어준 것 등이다.

트럼프는 “바이든은 전 세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며 2024년 대선에서 자신이 당선된다면 강경한 대응으로 이란을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캠프는 이러한 주장에 발끈했다. 바이든 캠프의 전국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집권하에서 복무한 장군과 다른 고위 군인사들은 트럼프가 미국을 더 안전하지 않게 했다고 거듭 말했다”며 반발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과 군 출신 인사들은 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 당시 미군이 현지에 남겨둔 무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근거가 없는 음모설”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는 9일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때 남겨둔 70억 달러 상당의 미군 장비를 압수한 탈레반과 하마스가 잠재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지적하며 이러한 설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재선에 성공하면 제3차 세계대전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대규모 충돌을 언급하며 “내가 이끌고 있었다면 두 유혈사태 모두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