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있는 7개 매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스타벅스 임원진이 발송한 내부 서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매장 7곳을 폐쇄할 예정이다.
서한에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는 표현과 함께 오는 22일에 폐쇄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현지 매체 NBC 뉴스에 따르면 매장 폐쇄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캘리포니아 지역 스타벅스 부사장 제시카 보튼은 해당 서한을 통해 “스타벅스는 파트너(스타벅스 직원)와 고객이 있는 곳에 의미 있고 중요한 방식, 최선의 방식으로 도시에 투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폐쇄 예정 매장의 직원들에게 인근 매장으로 전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스타벅스가 매년 매장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필요한 투자나 리노베이션을 파악하고 새로운 매장 개설 여부 및 대체 포맷을 고려하며 나아가 경우에 따라서는 매장 입지를 재평가하는 단계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현실판 ‘고담시티’가 됐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마약과 몰려드는 노숙자로 인해 도시가 몰락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미 많은 기업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철수했다.
스타벅스까지 철수 대열에 합류한 데 대해 보튼 부사장은 “매장 폐쇄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스타벅스가 고려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지만, 이는 모두 매장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폐쇄한 매장 7곳과 별개로 스타벅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배달 전용 매장과 함께 3개의 매장을 재개장 또는 새로 오픈했다. 매장 한 곳은 픽업 전용 매장으로 전환했다.
*황효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