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일, 아세안 전적으로 지지”
“폐허 딛고 선진국 도약한 경험 공유”
윤석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순방 2일 차인 9월 6일(현지 시간) 동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의 공동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는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대한민국의 확고한 지지를 근간으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아세안 특화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평화·번영’의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새로운 대(對)아세안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했다. 아울러 아세안이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의 핵심 파트너임을 천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한·아세안 연대구상이 8개의 중점 과제를 식별하고,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열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성과를 언급하며 한미일 3국은 전적으로 아세안 지역을 지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저는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다”며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국가로서 공동의 규범과 가치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을 증진해 나가고, 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태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연례 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하고,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의 해양 안보 역량을 지원하는 한미일 해양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 요청도 잊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불과 반세기 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로서 2030 부산 세계 박람회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을 포함한 많은 해양국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도시이기도 하다”며 “부산이 다시 한번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