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종로3가 데이트 코스…익선동 한옥거리, 낙원상가, 운현궁의 여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전통

종로3가 맛집

오랜 친구와 만나기 위해 종로3가역 4번 출구에서 내렸다. 점심 메뉴는 칼국수. 무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칼국수라고 한다.

칼국수 메뉴는 한 가지 뿐이다. 은근히 양이 많으므로 만두를 시키기 전에 주의하자.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라고 한다.
익선동 한옥거리

골목을 돌아서면 100여 년 역사의 익선동 한옥거리가 시작된다.

전통 가옥의 운치와 현대인의 휴식 공간이 만나는 곳이다.

시공간이 혼재하는 서울 골목길 문화의 정점, 익선동을 즐겨보자.
낙원상가

거리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악기로 유명한 낙원상가가 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깁슨과 펜더 기타 (일명 좌펜더 우깁슨이다). 더위도 피할 겸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일렉트릭 기타의 원리는 기타 줄의 진동을 픽업(pickup)에서 전기적 신호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펙터와 앰프에 연결하면 다양하고 강력한 소리를 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기타를 골라보자.

바이올린 작품은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1720)’를 추천한다. 악기를 잘 배우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상가를 나섰다.
운현궁의 여름

안국역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덕성여대 옆 운현궁이 있다. ‘운현(雲峴)’은 구름고개라는 뜻이다. 대한민국 사적 제257호로 지정되어 있다.

소나무와 전통 가옥의 운치가 대단하다. 1863년~1873년 사이 흥선대원군 섭정시 지어진 건물이다. 그 당시 규모는 ‘궁궐처럼 엄숙’했다고 한다.

노안당(老安堂)은 대원군이 국정을 논하던 곳이다. 지난 이야기는 김동인의 장편소설 ‘운현궁의 봄(1933)’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관광객은 과거의 기억을 발견할 수 있을까?
*안국역 근처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북촌 한옥마을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