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공정책 관련 싱크탱크인 하트랜드연구소 소속 연구원이자 화학자인 리처드 트루펙이 기후 위기론을 제기하는 일부 전문가들과 환경 단체들을 비판했다.
그는 “환경 단체들이 주장하는 기후와 환경에 관한 메시지들은 사실과 다르거나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트루펙은 에포크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38년간 환경업계에서 환경 컨설턴트이자 화학 전문가로 활동한 저는 일부 환경 단체에 큰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환경이 점점 더 깨끗해지고 있는데도, 기후 위기론자나 환경 옹호론자들은 점점 더 기만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그들이 제시하는 환경 관련 기록 및 데이터는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또 “기후 위기론자들은 잘못되고 과장된 ‘환경 메시지’들을 오랜 기간 꾸준히 외침으로써 대중의 머릿속에 성공적으로 각인했다”고 주장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동요하게 하고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4가지 거짓말’이 있다고 트루펙은 강조했다.
1. 쓰레기 매립지가 부족하다?
트루펙은 미국에 쓰레기 매립지가 부족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보다 매립지의 수는 줄었지만, 매립지의 규모 자체가 커져 매립할 수 있는 폐기물의 총량은 늘었다.
그는 “약 30년 전부터 매립지 수가 감소해 왔다. 이는 도시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의 매립지들이 폐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규모 매립지들은 소위 ‘메가 매립지’라고 하는 대규모의 현대식 매립지로 대체됐다”며 “인구 밀집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현대식의 폐기물 처리 장비를 갖춘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립지 수는 줄었지만 전체 매립지 면적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루펙은 “환경 단체들은 매립지가 부족하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환경을 위해 재활용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미국의 매립지 면적은 여유로우며, 필요에 따라 추가 매립지를 확보할 수도 있다”며 “미국의 모든 매립지 면적을 합쳐도 국토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 숲이 사라지고 있다?
트루펙은 “약 100년 전부터 대규모 국유림 관리가 시작된 이후로 미국의 산림 규모는 꾸준히 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임업 업체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 이상의 나무를 벌채하지 않는다”며 “그들에겐 산림이 수익창출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나무가 부족할 위기에 처한다면, 그것은 정부의 무능한 산림 관리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3. 화석 연료가 환경을 해친다?
트루펙은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우리는 화석 연료에서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끌어내 왔다. 동시에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을 줄이는 ‘오염물질 저감 효율성’을 높여 왔다”고 역설했다.
또 “극단적인 환경 운동가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문제 삼아 화석 연료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긴다”며 “지구와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내세운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환경 에너지가 유발하는 생태계 파괴 등의 부작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화석 연료 기반의 에너지가 더 깨끗하며 효율적이라는 게 트루펙의 설명이다.
4. 인구가 지나치게 많다?
트루펙은 “‘인구 과잉’이 수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을 들어봤겠지만, 사실 ‘인구 부족’이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구의 모든 사람에게 1인당 2평방피트의 공간을 준다면, 전 세계인이 미국의 도시 휴스턴 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통계학적인 변화에 따라 많은 국가에서 인구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필요한 곳에 자원을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공급이 아닌 ‘유통’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리처드 트루펙은 하트랜드연구소 소속 연구원이자 화학 전문가, 환경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규제당국의 난폭한 행동: EPA가 미국 산업을 망가뜨리는 방식’의 저자이기도 하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