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이 현재까지 약 13만4000㎢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던 1989년 피해 규모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하며 “최악의 기후 변화로부터 지역 사회를 지킬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놀라운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최근 공개된 영문 에포크TV ‘팩트 매터(Facts Matter)’는 캐나다 산불 사태에 대한 진실을 폭로했다.
팩트 매터의 진행자 로만은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산불이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며 “매년 캐나다에서 발생하는 기록적인 폭염, 홍수, 산불 등은 모두 기후 변화 탓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스티븐 길보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은 “개인 또는 가정 차원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등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런 산불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후 변화와 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만은 “캐나다 정부가 산불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산림 관리 실패로 산불 피해를 키웠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캐나다 정부가 산불 피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라며 “산불은 전 세계적 기후 변화의 불가피한 결과라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캐나다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의 발생 빈도 및 횟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데이터가 공개됐다.
영국의 과학 학회 ‘로열 소사이어티’가 발표한 2020년 보고서에는 “일부 지역에서 화재 발생이 증가하긴 했지만, 산림을 잿더미로 만드는 수준의 대형 산불은 발생 빈도 및 횟수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또 2016년 보고서는 “일부 언론과 과학 논문들은 전 세계적으로 산불의 심각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요한 예외를 제외하면, 이런 추세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최근 몇십 년 동안의 화재 피해 면적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수세기 전보다 화재 빈도가 줄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는 캐나다에도 적용된다.
학술지 ‘재난 과학의 발전’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의 연간 화재 빈도는 1970년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로만은 “캐나다 정부는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하고 있지만, 캐나다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산불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캐나다 전역이 화염에 휩싸인 진짜 이유는 캐나다 정부의 미흡한 산림 관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의 ‘녹색 이데올로기’와 산불 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부족 등이 초대형 산불의 실질적인 주범”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정부는 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지역사회와 경제를 일으키는 ‘역대 최고의 국가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의 영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캐나다 국민들을 기후 재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16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다.
로만은 “지난해 캐나다 정부가 진행한 프로그램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며 “지난 7월에 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면서 20억 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캐나다 정부는 산불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기후 변화’에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영상기사의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