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놀라유, 엔진오일이나 마찬가지” GMO 식품 위험성 경고

얀 예켈렉(Jan Jekielek)
2023년 08월 09일 오후 4:10 업데이트: 2023년 08월 09일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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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목축을 추구하는 식품업체 ‘비프 이니셔티브’의 창립자 텍사스 슬림이 유전자변형(GMO) 식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유전자가 개량된 식품은 ‘가짜 식품'”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영문 에포크TV ‘미국의 사상 리더들(ATL·American Thought Leaders)’에 출연한 슬림은 다국적 식품산업체가 공급하는 GMO 식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GMO 식품의 대표적인 예로 ‘카놀라유’를 들었다. 유채기름의 일종인 카놀라유는 1970년대 캐나다에서 최초로 개발된 뒤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심각한 문제는 시중에 판매되는 카놀라유는 대부분 GMO 유채 씨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도 GMO 식품의 유해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슬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GMO 유채 씨에는 독성이 함유돼 있으며, GMO 유채 씨로 만든 카놀라유도 안전하지 않다”며 “카놀라유가 엔진 오일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실제로 카놀라유를 자동차에 주입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카놀라유가 엔진 오일처럼 ‘산업화된 기름’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외에도 콩, 두부 등의 ‘가짜 식품’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째서 콩이 가짜 식품인가?”라는 질문에 슬림은 “실제로는 유전자를 조작, 개량, 변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섭취하는 콩, 그러니까 ‘가짜 식품’은 개량 종자들을 가공해 만들어진다. 저렴한 비용으로 가짜 식품을 생산하고 유통한 식품산업체는 결국 떼돈을 벌게 된다”며 “가짜 식품은 대량생산화, 상품화 과정에서 영양가를 모두 잃는다”고 지적했다.

카놀라 농장 자료사진 | 연합뉴스

슬림은 식품산업 복합체가 거대해짐에 따라 식량 공급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7~18년에는 식품산업 복합체와 비료업체, 곡물업체 간의 대규모 합병이 있었다. 그들은 세계 유일의 식품 그룹을 만들고자 한다”며 “우리 인간이 섭취하는 식품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사악한 시도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특히 소고기 산업에서는 조작이 만연했는데, 팬데믹 당시 한 다국적 기업은 가격 조작으로 5억 달러가 넘는 이익을 거뒀다. 그들이 낸 벌금은 5600만 달러에 불과했다”며 “동일한 방식으로 식품 공급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고발했다.

슬림은 “10~20명의 의사들이 비프 이니셔티브에 의학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중 88%가 신진대사 기능 저하를 겪고 있다”며 “식품산업 복합체가 생산하는 가짜 식품이 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가 약 25만 에이커의 농지를 사들였다고 한다. 팬데믹 기간에 중국도 거의 같은 면적의 농지를 사들였다”며 “이는 콩고기 같은 대체육이나 가짜 단백질을 생산함으로써 식품 공급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소고기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슬림은 “100% 틀린 말이며, 우리 식탁에 가짜 식품을 투입하기 위한 마케팅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소는 오히려 자연의 순환에 도움이 된다. 소가 내뿜는 메탄가스는 자연의 순환 사이클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환되고, 다시 땅으로 흡수된다”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 토양이 비옥해지고, 재생 가능한 농업·목축업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슬림은 “식량 시스템이 점차 다국적화, 중앙화함에 따라 수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가짜 식품이 아닌, 영양가 높은 진짜 식품을 추구하고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진 기자가 이 영상기사의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