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야겠다는 생각만…” 바다에 빠진 차량익수자 구조한 시민들

김연진
2023년 07월 13일 오후 5:04 업데이트: 2023년 07월 13일 오후 5:04

강원 강릉시 심곡항에서 두 시민이 힘을 합쳐 바다에 빠진 차량 익수자를 구조했다.

지난 12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6분경 낚시하러 심곡항을 찾은 심용택(42) 씨는 바다에 빠진 차량을 발견했다.

심 씨는 차량 안에 누군가 갇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즉각 119에 신고했다.

연합뉴스

이후 그는 주변에 있는 구명부환을 들고 직접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수압으로 인해 자동차 문은 열리지 않았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주민 홍시호(67) 씨도 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홍 씨는 막대기를 이용해 차량 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고, 입수 구조 중인 심 씨와 힘을 합쳐 가까스로 차량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차량 안에서 익수자를 구조해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익수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좌] 홍시호(67) 씨, [우] 심용택(42) 씨 | 동해해경
심 씨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물에 들어가 구조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 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뛰쳐나가서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수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동해해경은 이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