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문학의집 산림문학관 중앙홀에서 ‘중국의 초한전 : 새로운 전쟁의 도래’ 출간 기념 세미나가 개최됐다.
글로벌 미디어 네트워크 ㈜에포크미디어코리아(대표이사 정기태)가 재단법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재완)과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중국의 초한전’ 저자인 이지용 계명대 인문국제대학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초한전(超限戰)은 ‘한계를 초월한 전쟁’이라는 의미로, 아무런 규칙도 없고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게 핵심이다.
세미나에서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개하는 무제한 전쟁인 초한전을 실사례 분석을 통해 소개하고, 이에 무방비 상태인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제도,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논의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 구자룡 화정평화재단 21세기평화연구소 소장, 한민호 공자학원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대표, 임방순 전 인천대 교수, 이용환 한선재단 사무총장, 조영기 한선재단 선진통일연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 1부는 정기태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대표이사의 개회사로 시작해 추봉기 에포크미디어코리아 중국전략연구소장의 환영사,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축사와 위촉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조현규 한국국방외교협회 중국센터장, 이지용 계명대 인문국제대학 교수, 최창근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부설 중국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이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회 정책위원으로 위촉됐다. 이지용 교수는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부설 중국전략연구소 부소장으로도 위촉됐다.
정기태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국제 정세로 봤을 때 중국의 초한전은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반드시 알고, 봐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봉기 에포크미디어코리아 중국전략연구소장은 환영사에서 “현재 한국인의 반중 감정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중국이 펼치는 초한전의 실체를 알지 못하고서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고 승리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초한전’ 출판을 계기로 중국의 국내 침투, 폐해, 대응 방안 등을 담론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축사에서 “전체주의 체제의 현대 중국은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자유문명 효과와는 양립하기 어려운 근원적 차이를 지니고 있다”며 “이 책이 널리 읽혀서 한반도의 엄중한 현실에 관한 자각이 확산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2부에선 ‘중국의 초한전’ 저자인 이지용 교수가 발표했다. 그간 논문, 매체 기고문, 강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국의 초한전의 위험성을 경고해온 이 교수는 이 책에서 중국 공산당의 세계 패권 장악 전략과 그 위험성, 한국의 대응 방안을 집대성했다.
이 교수는 건국대 정치외교학과와 동(同) 대학원을 거쳐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를 거쳐 계명대 인문국제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초한전을 “전쟁의 개념(전시와 평시), 수단과 방법(군사와 민간), 전쟁과 공격의 대상, 금기, 제도, 윤리와 도덕 등 모든 경계와 한계를 뛰어넘는 무제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자유 체제를 무너뜨리는 전략으로 승화시킨 것이 초한전이며 중국은 이미 30년 전부터 초한전을 준비해왔다. 특히 한국은 정치·경제·사회·군사안보 등 모든 방면에서 무방비로 노출된 채 유린당하는 중이다.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은 한국에 대한 초한전쟁을 전방위적·파상적·전략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국군과 안보기관은 중공 인민해방군의 초한전쟁에 대응하는 체제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현규 한국국방외교협회 중국센터장은 “중국이 전개하는 초한전은 종전과 전혀 다른 형태의 전쟁”이라며 “초한전은 군사적 전쟁보다 더 강력하며 국가 안보에 있어 과거와 다른 측면에서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조현규 센터장은 예비역 육군대령으로 주중국 한국대사관 무관,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연락관(무관)을 역임하고 중국인민대에서 석사, 단국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중국·대만 국방 분야 전문가다.
조 센터장은 “1992년 한중(韓中) 수교 이후 우리나라는 중국의 다방면에 대한 전방위 침투를 받아왔지만, 특히 정부 관료와 학자, 언론인 등 여론 주도층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은 매우 느슨하며, 일반 국민들은 더욱 그러하다”고 우려하며 “초한전의 실체를 밝힌 이 책이 대한민국의 외교안보전략 수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