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나한테 지시할 수는 없다” 일침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할 의향을 내보였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매카시 하원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한 뒤 백악관 밖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내가 언제 어디에 갈지를 중국이 지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단호히 밝혔다.
매카시 하원의장이 속한 정당인 공화당은 매카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을 두고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셸 스틸 공화당 하원의원은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은 중국 공산당의 명령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주권국가의 행동을 지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톰 티파니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미국 의회 의원들이 동맹국들과 대화하는 데 있어 중국 공산당이 발급하는 허가증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매카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매카시 하원의장을 향해 전임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과오를 반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미국과의 대화 채널을 단절하고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군용기와 군함 수십 대를 진입시키는 등 강도 높은 군사행동을 이어가며 위협 보복 조치에 나섰다. 이후 미·중 관계는 극도로 냉각됐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무역을 비롯,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몇 달간 힘을 쏟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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