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같은 병원서 심장이식 하루만에 3건” 자랑…중국서만 가능한 이유

탕징위안(唐靖遠)
2022년 11월 29일 오후 1:35 업데이트: 2024년 02월 19일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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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상황 열악한데 장기이식 기형적 발달
살아있는 심장 등 인체장기 넘쳐나는 정황
국제 인권단체 “강제 장기적출” 의혹 제기
최근엔 전국서 청소년 실종 사건 잇따라…무관할까

중국 관영 매체가 “세계 최초로 (우한) 셰허병원이 하루에 ‘아동 심장이식’ 수술을 3건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깊이 생각할수록 공포스러운 이 ‘기적’을 창조한 우한 셰허병원은 과연 어떤 일을 했을까 ? ‘하루 3건의 심장이식’에 담긴 3대 핵심 정보를 분석한다.

학생들 잇따라 실종

최근 중국에서는 실종된 중학생 후신위(胡鑫宇)에 대한 소식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인간세상이 완전히 증발한 듯 멀쩡한 중학생이 학교 CCTV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교내는 물론 전 사회에 깔린 방대한 감시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됐고, 건강코드·싱청마(行程碼·이동동선코드) 등 각종 첨단 추적 수단을 갖춘 방역 체계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황당한 실종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시에 사는 15세 고등학생 후신위(胡鑫宇)가 한 달 전 교내에서 실종된 뒤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네티즌들은 후신위 실종 사건과 관련해 4가지 의문점을 제기했다. | 인터넷 이미지

연이은 학생 실종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들이 장기매매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파룬궁 수련생들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해 판매하는 산업사슬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파룬궁 수련생을 대상으로 장기 적출이 이뤄졌지만 점차 신장 강제수용소의 위구르인, 민간 인권활동가, 반체제인사 등으로 대상이 확대됐고, 나중에는 일반인도 불법 장기 적출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만행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기술적 기반은 중국 공산당 정부의 대규모 생체 정보 수집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필요한 대상을 정확히 찾아내고 수요에 맞춰 대상을 살해해 장기를 적출할 수 있게 한다.

물론 최근 벌어진 일련의 학생 실종 사건을 장기 적출을 위한 납치로 단정할 수는 없다. 필자는 이 사건을 직접 추적하기보다는 중국 관영 언론이 보도한 소름끼치는 장기 이식 수술 사례를 분석해 그 개연성을 밝히고자 한다.

한 병원에서 하루에 어린이 3명 심장 이식

11월 11일 중국 관영 언론은 ‘세계 최초! 셰허(協和)병원이 하루에 어린이 심장 이식 수술 3건을 시행했다”고 자랑스럽게 보도했다.

우한시 정부 공식 계정 ‘우한발포(武漢發布)’에 따르면, 우한화중과기대(武漢華中科技大) 부속 셰허병원 심장외과 주임이자 장기이식센터 주임인 둥녠궈(董念國) 교수와 샤자훙(夏家紅) 교수는 11월 7일 오전 베이징, 광저우, 난닝(南寧)에서 공여자 심장 3개를 잇달아 확보한 후, 최강의 의료진을 이끌고 남자 어린이 3명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우한화중과기대(武漢華中科技大) 부속 셰허(協和)병원이 “세계 최초로 하루에 어린이 심장 이식 수술 3건을 시행했다”고 자랑스럽게 보도했다. | 소후 웹페이지 캡처

소후(搜狐) 등 다수의 중국 언론은 “이 병원이 세계 최초로 하루에 어린이 심장이식 수술을 가장 많이 한 의료기관이 됐고, 우한 지역 어린이 심장이식 종합 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기사 관련 자료를 분석해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

비정상적으로 짧은 대기 시간

첫 번째 문제는 이식에 적합한 장기를 확보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보도에 따르면, 둥녠궈 교수팀은 11월 6일 광저우, 베이징, 난닝에서 적합한 공여자를 찾았다는 소식을 잇달아 접했고, 이어 3개 팀이 동시에 출발해 7일 공여자 심장을 받아와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다시 말하면 이식에 적합한 장기 공급자 3명을 하루 만에 찾아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장기 수요자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장기 기증 시스템이 발달한 서방 국가에서도 장기 대기 기간이 수개월 내지 수년 정도 된다. 그러나 장기 기증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은 중국에서만 이 대기 기간이 며칠로 단축됐다.

일반 장기 기증자도 적지만 어린이 기증자는 더욱 희소하고, 어린이 심장 기증자는 더더욱 희소하다. 또한 간·신장·폐 기증자와는 달리 심장 기증자는 반드시 뇌사자여야 한다.

장기 기증 시스템이 발달한 미국에서도 적합한 심장을 기증받는 데 평균 6년 9개월이 걸린다. 장기조달이식네트워크(OPTN)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근 3년 동안 심장을 기증받은 어린이는 이식 대기자 1789명 중 65%에 불과했고, 13%는 여전히 대기 중이며, 나머지는 대기 중에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사람이 100만 명당 36.88명이나 되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4.16명밖에 안 된다. 중국이 9배나 적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이다. 미국에서는 평균 반년에서 수년 기다려야 적합한 장기를 공급 받을 수 있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하루 만에 적합한 공급자 3명을 찾을 수 있다. 그것도 그처럼 희귀한 어린이 심장 공급자를.

이것이 첫 번째 공포스러운 점이다. 하루 만에 뇌사 공여자가 3명이나 나타났고 그들의 부모가 모두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또 수혜자 3명이 모두 우한 셰허병원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우연의 일치라기보다는 천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기적이 한 병원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한 병원에서 하루에 심장 이식수술 4건 시행

2020년 8월 7일 우한 지역신문 ‘초천도시보(楚天都市報)’는 ‘전국 최초! 셰허병원에서 하루에 4건의 심장 이식수술을 시행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한 셰허병원의 심장이식센터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2020년 8월 7일 ‘초천도시보(楚天都市報)’는 ‘전국 최초! 셰허병원에서 하루에 4건의 심장 이식수술을 시행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 초천도시보 웹페이지 캡처

신문은 우한 셰허병원은 8월 6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14시간 동안 동시에 심장이식 수술 4건을 시행했으며, 장기 기증자는 구이양(貴陽), 하이커우(海口), 쿤밍(昆明), 광저우(廣州)의 뇌사자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DBD(뇌사자 장기기증)로 심장 이식수술 4건을 완료한 것은 국내 최초이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자랑스럽게 전했다.

이 보도는 한 가지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 우한 셰허병원이 이날 하루에 4건의 심장 이식수술을 한 것은 맞지만 이때가 최초는 아니다. 2014년에 이미 이런 불가사의한 ‘기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2014년 1월 23일, 푸저우(福州) 관영 매체 푸저우신문망(福州新聞網)은 20일 전인 1월 3일 푸젠의대 부속 셰허병원 심장외과에서 심장 이식수술 4건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푸저우신문망은 수술 후 20일이 지난 뒤에야 이 소식을 전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성내에서는 처음이며 국내에서도 매우 드물다”고 보도했다.

2014년 1월 23일, 푸저우(福州) 관영 매체 푸저우신문망(福州新聞網)은 20일 전인 1월 3일 푸젠의대 부속 셰허병원 심장외과에서 심장 이식수술 4건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 푸저우신문망 웹페이지 캡처

즉, 푸젠의대 셰허병원은 2014년에 하루에 4건의 심장 이식수술을 하고도 ‘국내 최초’라고 감히 자랑하지 못하고 “매우 드물다”고 했다. 2014년 이전에 이미 하루에 심장 이식수술 4건을 시행한 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병원이 바로 우한 셰허병원이다. 다시 말하면 우한 셰허병원에서 2014년 이전에 이미 심장 이식수술을 하루에 4건 시행한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는 2014년 이전부터 이 병원에서 심장 이식수술이 대량으로 진행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장기가 환자를 기다리는 상황… “성인 4명이 동시에 심장 이식수술”

2013년 06월 25일, 관영 ‘우한신보(武漢晨報)’는 ‘심장병을 앓는 아버지 4명이 같은 날 동시에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 따르면, 4일 전인 6월 21일, 자녀가 있는 성인 남성 4명이 동시에 우한 셰허병원에서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고 이들의 회복 상태는 양호했다. 이때도 집도의는 둥녠궈 교수였다.

2013년 06월 25일, 관영 ‘우한신보(武漢晨報)’는 ‘심장병을 앓는 아버지 4명이 같은 날 동시에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 시나 웹페이지 캡처
우한셰허병원 심장외과 주임이자 장기이식센터 주임인 둥녠궈(董念國)가 셰허병원이 어린이 심장이식 100건의 기록을 달성해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인민보 웹페이지 캡처

기사는 이식수술 과정을 자세히 전했는데 깊이 생각할수록 모골이 송연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6월 20일 우한 셰허병원은 이식에 적합한 심장 공급자 4명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후위(胡豫) 부원장은 즉시 회의를 주재하고 심장외과를 필두로 마취과, 수술실, ICU, 혈액센터, 간호부 등의 부서를 조율해 같은 날 동시에 4건의 심장 이식수술을 할 준비를 완료했다.

기사는 “20일 저녁 셰허병원은 전문가 수십 명을 조직해 팀별로 자가용을 몰고 이식할 심장을 가지러 가서 이식 적합도를 검사했다. 그 결과 이들 4명에게 맞는 장기를 찾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 3가지가 나온다.

하나는 셰허병원 의료진이 ‘공급자가 있다는 소식을 받고서 심장을 가지러 갔다’는 점이다.

즉, 수요자 측에서 공급자를 찾은 것이 아니라 공급자가 수요자를 찾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장기가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는 중국 이외의 모든 국가에서 ‘사람이 장기를 기다리는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또 하나는 이식할 심장 4개를 모두 승용차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이는 이 4명의 공급자가 우한 셰허병원에서 차로 6시간 거리 안에 있다는 것이다. 이식할 심장 4개가 모두 정확히 다음 날 오전 10시 43분에 수술실로 이송됐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심장 이식의 ‘허혈시간(Ischemic time)은 최대 6시간이다. 즉 공여자의 몸에서 적출한 심장은 6시간 안에 이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집도의 둥녠궈가 4건의 수술을 동시에 진행했다는 점이다. 이 점이 가장 섬뜩하다.

기사는 “오후 1시 47분 환자 왕씨의 수술을 가장 먼저 끝냈고, 10분 후인 1시 57분에 저우씨의 수술도 끝냈고, 2시 02분과 2시 09분에 두 리(李)씨의 수술을 완료했다”고 했다. 기사에서 정확한 시간까지 언급했듯이 수술은 한 사람 한 사람 이어서 진행한 것이 아니라 4건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러한 방법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심장이 공급자에게서 적출된 후 일반적으로 6시간 안에 수혜자에게 이식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수술은 가급적 빨리 할수록 좋다. 즉,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공급자의 장기가 적출되는 대로 옮기고 도착하는 순서대로 수술을 진행한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4개의 심장이 동시에 수술실에 도착했고, 수술도 동시에 진행됐고 거의 동시에 끝났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밖에 없다. 공급자 4명이 우한 셰허병원에서 비슷한 거리에 있었거나, 아니면 이들 4명이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전자라면, 우한 셰허병원에서 이식수술을 기다리는 4명에게 적합한 심장을 가진 공급자 4명이 모두 우한 셰허병원 주변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우연의 일치는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거대한 규모의 장기 공급자 뱅크가 있다?

만약 후자라면, 역사상 유례가 없는 사악한 만행이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어떻게 하루에 4명의 심장 공여자를 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단 말인가? 그곳에 인간으로 취급되지 않는, 심지어 생명으로도 취급되지 않는 사람들이 장기를 공급하기 위해 집단으로 수용돼 있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그들은 누구인가? 주된 대상자가 파룬궁 수련생이란 사실은 이미 많은 증언과 증황증거가 입증하고 있다. 또 신장 위구르인 등 당국이 탄압하는 사람들, 실종된 대학생 및 젊은이들, 사라져도 아무도 모르는 노숙자들일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중국 본토에서 ‘하루에 심장 이식 3, 4건’은 이미 특별한 일이 아니다. 우한 셰허병원에서만 최소 3차례나 있었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장기 이식이 얼마나 많이 진행되고 있을까?

만약 우한 셰허병원의 ‘기적’이 두세 건에 그쳤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다.

중국의 장기 공급은 과잉 상태

2020년 6월, 초천도시보는 우한셰허병원이 일본에 거주하는 환자의 심장 이식수술을 위해 10일 만에 적합한 심장 4개를 준비했다고 자랑스럽게 보도했다.

이식수술을 받는 사람은 쑨링링(孫玲玲)이라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6월 12일 일본에서 우한으로 왔다. 4일 후인 6월 16일 첫 번째 적합한 심장을 찾았지만 공여자의 관맥 혈관이 좋지 않아 수술을 포기했다. 3일 후인 6월 19일, 다시 아주 건강한 공여자를 찾았지만 링링에게서 고열 증상이 나타나 포기했다. 6월 25일, 적합한 심장 공여자 두 명을 다시 찾아냈고, 링링은 결국 남성 공여자의 힘차게 뛰는 심장을 선택해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2020년 6월, 초천도시보는 우한셰허병원이 일본에 거주하는 환자의 심장 이식수술을 위해 10일 만에 적합한 심장 4개를 준비했다고 자랑스럽게 보도했다. | 초천도시보 웹페이지 캡처

다시 말해 이 병원은 10일 만에 링링에게 맞는 심장 4개를 마련해준 것이다. 그중 두 번째 심장은 상태가 매우 좋았는데도 링링이 열이 있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링링의 열이 내리는 2~3일을 기다릴 수 없었다는 것은 심장이 이미 공여자의 몸을 떠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장 상태가 양호한 뇌사자가 2~3일을 못 기다릴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즉, 장기 이식을 받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 후 장기를 적출하는 것이 순서인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장기부터 떼어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장기를 함부로 다루는 것은 공여자가 많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중국의 장기 공급 상황은 인명을 살리기 위한 ‘사랑의 장기 기증’ 차원이 아니라 대량으로 매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그리고 지금은 공급 과잉 상태다. 이런 끔찍한 공급 과잉 현상을 공산당 매체인 인민일보는 ‘또 하나의 기적’이라고 보도했다.

왜 이런 비상식적인 ‘기적’이 우한 셰허병원에서 일어나고 있는가? 이는 집단 살인이 아닌가? 언젠가 중국 공산당의 강제 장기적출의 실상이 밝혀질 것이다. 그때 사람들은 이 국가 주도의 범죄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