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캐나다 총리 “중국이 선거 개입” 주장

2022년 11월 09일 오후 5:13

캐나다 정계에서도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11월 8일, 영국 BBC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중국이 캐나다 선거에 개입하여 공격적인 게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캐나다 안보정보청이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후보의 ‘비밀 조직’을 적발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트뤼도 총리는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트뤼도 총리는 정보당국으로부터 “2019년 총선 당시 중국이 최소 11명의 후보를 지원했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하여 캐나다 현지 방송 ‘글로벌 뉴스(Global News)’는 익명 정보 기관원의 말을 인용하여“중국이 여러 후보에게 선거 자금을 보냈고 중국 작전 세력이 이들 후보의 선거 자문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글로벌뉴스는 대표 사례로 중국 측이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구 의원 사무실을 통해 25만 캐나다 달러(약 2억 5400만 원)를 송금한 것을 꼽았다.

또한 글로벌뉴스는 “주(駐)토론토 중국총영사관이 막후 선거 지원을 지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직 국회의원 사무실에 ‘스파이’를 심으려 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 외교관들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해명을 구하는 글로벌 뉴스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BBC는 중국의 캐나다 선거 개입 의혹을 보도하면서 “중국이 이처럼 트뤼도 총리가 속한 자유당과 야당인 보수당 양쪽 진영을 상대로 선거 개입을 시도하고 있으나 성공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해설했다.

트뤼도 총리는 11월 7일, 언론 브리핑에서 “선거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했다. 앞으로도 우리의 민주적 질서와 제도에 개입하려는 외세의 기도에 맞서기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을 지목해 “불행하게도 우리는 중국이든 아니든 세계 여러 나라가 우리의 제도와 민주주의를 망치려 공격적인 게임을 벌이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캐나다 선거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 국가 대 국가의 관계는 대등한 관계에서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다.”고 논평했다. 자오리젠은 “캐나다는 대중국 관계를 해치는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내 중국의 비밀 네트크 보도는 캐나다에서도 중국의 ‘비공식 경찰서’가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캐나다 보안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힌 후 나왔다.

캐나다 경찰은 지난달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보고된 이른바 불법 중국 경찰서 개설과 관련된 ‘범죄 활동’ 보고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 중인 불법 경찰서는 중국 반체제주의자들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도록 압력을 가해 중국에서 형사 고발되도록 하는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