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총서기 3연임을 확정 지은 시진핑(習近平)이 ‘대만과 무력 통일 불사’를 공언한 가운데, 대만해협 양안(兩岸) 간 긴장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이 속에서 대만 예비역 고위 장성이 “중국과 개전은 시간문제이다.”라고 밝혔다.
10월 3일, ‘연합보’ ‘중국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훠서우예(霍守業) 재단법인 국방안전연구원(國防安全研究院) 회장(董事長)은 10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2022 타이베이 안보대화(臺北安全對話)’ 개막식 치사(致詞)에서 이같이 말했다.
훠서우예 회장은 “지난달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시진핑 총서기의 3연임이 확정됐다. 앞으로 중국이 대만에 대해 더욱 강한 압박을 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의 전쟁 발발과 관련해서는 이미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느냐 여부가 아닌 ‘언제 시작하느냐의 문제’이다.”라고 강조했다. 근거로 시진핑이 집권한 이후 줄곧 중국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적 성과와 중국인민해방군 현대화 건설을 강화해 왔다는 점을 들었다.
훠서우예 회장은 “중국은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포위하고,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는 등 무력 침공 야망을 시시각각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훠서우예 회장은 “2022년 올해 국제적인 대사건은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부 세계가 처음에는 우크라이나 전황에 낙관적이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의 굳건한 주권·영토 수호 의지에 인접국과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각종 장비를 지원하고 대(對)러시아 제재에 나섰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는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 외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과 대만해협에서 양안 간 전쟁 발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훠서우예 회장은 “대만이 전쟁에 대비해야 하지만, 먼저 도발해서는 안 되며 양안 간 전쟁을 피하기 위해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희망한다.”고도 언급했다.
허우서우예는 대만 육군사관학교 기갑병과 36기 졸업·임관 후 3군대학 육군학원·전쟁학원·병학(兵學)대학원을 졸업했고 육군총사령(참모총장), 국방부 군비담당 부(副)부장, 참모총장(參謀總長·합참의장) 등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 1급상장(대장 해당)이다. 현재 총통부 전략고문(戰略顧問), 국방안전연구원 회장을 맡고 있다. 국방안전연구원은 2018년 설립한 국방부 산하 안보전략 싱크탱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