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전문가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이용자의 비밀번호, 신용카드 번호 및 기타 민감한 개인 정보를 중국 공산당(CCP)에 전송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틱톡 앱 이용자 기기에 삽입된 해킹 코드, CCP에 개인 정보 전송
미국의 사이버보안 전문가이자 전략자문회사 블랙옵스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 케이시 플레밍은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에포크타임스의 자매 매체인 NTD TV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이용자가 키를 한번 누르는 동작을 할 때마다 입력된 모든 정보가 중국 서버에 기록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공산당은 키로깅(key logging) 기술을 통해 (틱톡 앱이 설치된 통신 기기에서) 이용자가 입력하는 모든 문자와 숫자를 수집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이용자가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낼 때 입력하는 메세지 내용, 연락을 주고받는 대상,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및 휴대전화에 있는 모든 정보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19일 기술 산업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틱톡 앱에는 이용자의 모든 키보드 입력값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키로깅 코드’가 삽입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틱톡 앱을 설치한 기기에서 이용자가 입력하는 모든 정보가 외부로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케이시 플레밍 회장은 “CCP는 미국의 젊은 세대들의 개인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데 틱톡을 이용하고 있다”며 틱톡에 대해 ‘CCP의 군사적 목적 달성을 위한 스파이 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틱톡은 비군사적 수단을 통해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중국공산당의 ‘혼성 전쟁(hybrid war)’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공산당은 미국의 지식 재산권을 훔치고, CCP 선전을 유포하고, 미국인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 틱톡 앱을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틱톡은 CCP의 공산주의 정책 홍보 수단, 국가에서 금지해야
플레밍 회장은 “미국인들은 틱톡이 가진 위험성과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통해 공산주의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인이나 서양 사람들은 CCP의 위험성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인들은 중국이 미국과 같은 정부와 운영방식, 비슷한 가치 등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한다”며 “사실은 전혀 다르다. 현재 중국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틱톡이 미국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계속 용인할 경우 미국은 자유 사회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틱톡이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만 명의 미국인 개인 정보를 훔치는 일은 미국을 향한 적국의 침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플레밍 회장은 “미국은 적국의 침투에 방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법과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틱톡 앱이 미국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연방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틱톡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자녀와 가족을 사랑한다면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컴퓨터에서 틱톡 앱을 삭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틱톡은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기사 작성 시까지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