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주지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압승 시 파우치 소장 조사받아야 할 것”

미국 플로리다주 론 드산티스 주지사가 오는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해 의회를 탈환하면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산티스 주지사 “파우치 소장, 코로나19 관련 잘못된 판단 거듭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8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평론가 및 라디오 쇼 진행자 댄 봉기노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중간선거 이후 의회를 탈환하게 되면 앤서니 파우치 소장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악관 최고 의료 고문역을 맡고 있는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문제에서 잘못된 판단을 거듭했다”며 “예를 들어 그가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학교 폐쇄를 요구한 일은 많은 사람을 두려워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파우치 소장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파우치 소장을 포함한 일부 연방 정부 관리들은 봉쇄 조치와 같은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일을 반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드산티스 주지사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연방 정부가 시행하는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일부 지지했다. 그러나 이후 연방 정부의 방역 규정이 사람들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판단하에 대부분의 규정을 철회하고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는 방역 지침을 모두 거부한 바 있다.
그는 2021년 12월 한 행사에서 “플로리다주는 그들이 (NIAID 등) 주민들을 가두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주민들을 실직하게 만들거나 사업에 손해를 끼치도록 하거나 학교를 폐쇄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의원들, 파우치 소장 사임 발표에 “조사는 받아야 할 것”
한편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지난 8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12월까지 NIAID 소장, 면역조절 연구소장 및 백악관 최고 의료 고문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해당 성명에서 공직에서 물러날 뿐 의료계를 완전히 은퇴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파우치 소장은 “내가 걸어온 전문 분야(전염병학)에 대해 아직도 많은 열정과 에너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공직 생활을 마친 후에도 관련 분야에서 이 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NIAID 소장으로 일하면서 배운 것들을 과학과 공중 보건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활용하고 차세대 과학 지도자들이 미래 팬데믹 사항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파우치 소장의 사임 발표에 랜드 폴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은 “(사임을 하더라도) 코로나19 기원을 포함해 다양한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앤서니 파우치 소장에 대해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