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의 폭우…서울 곳곳 물에 잠기고 지하철 운행 중단

한동훈
2022년 08월 09일 오전 8:59 업데이트: 2022년 08월 09일 오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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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수도권 곳곳이 침수되고 주요 도로가 통제됐으며 지반침하, 정전 등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호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서울 동작구에 380㎜(이하 8일 오후 11시 10분 기준), 경기 광명 316.5㎜, 인천 부평 242.5㎜, 경기 부천 242㎜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시간당 141.5㎜의 비가 쏟아져 1942년 8월5일 기록된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118.6㎜)를 무려 80년 만에 넘어섰다.

지하철은 2·3·7·9호선에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9호선 동작역은 물에 잠겨 역사를 폐쇄했고, 여러 지하철 역사에 누수가 발생해 열차 운행 중단과 무정차 통과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전면·부분 통제됐고, 지역에 따라서는 운전자들이 차량을 버리고 떠나는 일도 발생했다.

중부지방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반침하, 정전 등 사고가 잇따랐다. 사진은 물바다가 된 이수역. | 연합뉴스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운행하던 차량들이 침수됐고 강남역과 대치역, 서초구 반포동 인근은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면서 운전자들이 버리고 빠져나간 차량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심심찮게 발견됐다.

동부간선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신반포로, 여의대방로, 남부순환로 등 주요 도로들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다. 양재대로는 침수로 전면 통제되면서 인근 지역에 심각한 정체가 발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에는 일부 건물들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건물 수전 설비가 있는 지하층이 폭우로 침수되면서 전기적인 불량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선로 일부도 영향을 받아 복구 작업 전까지 무더위에 에어콘 가동이 불가능해지는 등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