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5년 이전 인구 감소 시작…“3자녀 정책 효과 없을 것”

‘인구 절벽’ 위기를 맞은 인구 대국 중국은 2025년 이전에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1일 양원좡(楊文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 인구가족사(司) 사장(국장급)은 중국 인구협회 연차총회에서 중국 인구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면서 2021~2025년 사이 중국의 인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기준 중국 29개 성(省)의 지난해 출생아 수를 공개했다. 작년 출생아 수가 100만 명 이상인 지역은 광둥(廣東)성뿐이고, 출생아 수가 50만 명 이상인 성도 광둥성, 허난(河南)성, 산둥(山東)성, 쓰촨(四川)성, 허베이(河北)성, 안후이(安徽)성 등 6개 성에 그쳤다.
안휘이성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 수가 51만5800만 명이었다. 이 중 21만700 명(40.86%)이 첫아이이고, 23만3500 명(45.27%)은 둘째 아이였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의 통계에 따르면 2017~2021년 사이 안후이성의 출생아 수는 47.5% 줄었다. 매체는 이를 전반적인 “절벽식 하강 추세”라고 평가했다.
또한 여러 성의 출생아 수가 수십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후난(湖南)성의 출생아 수는 60년 이후 처음 5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허난성은 1978년 이후 처음 80만 명 이하로 떨어졌고, 장시(江西)성도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40만 명 이하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위건위가 앞서 12일 발표한 ‘2021년 위생건강사업발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출생아 인구는 2020년보다 138만 명 줄어든 1062만 명이었다. 이들 중 41.1%가 둘째 아이였고, 14.5%는 셋째 아이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셋째 아이 출산을 격려하는 3자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많은 중국 여성은 일자리 부족과 성차별 등 사회 문제 때문에 출산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3자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에 이미 늦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