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움된다면 어디든 찾아갈 것
굳건한 한미동맹 중심 주요 4국 외교 추진
중동·유럽·아프리카·중남미 등 외교 지평 확대로 국익 극대화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외교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적극적 외교를 하라”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신뢰 관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7월 21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박진 장관에게 “보편적 규범과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연대와 협력을 주도하는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주요 4국 외교를 추진하고, 아시아· 중동·유럽·아프리카·중남미 등으로 글로벌 외교 지평을 확대해 국익을 극대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중국이 반발하는 것을 두고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사전에 설명하고 풀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 외교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박 장관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한 업무보고에서 “공급망 변화에 따라 한국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들어가고 ‘Fab4′(칩 4동맹)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건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이 국익 확대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교부가 추진할 7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박 장관은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공동이익에 기반한 동아시아 외교 전개’ 추진과 관련해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한·일 관계 복원,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입각해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보고했다.
이어 박 장관은 지역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 가치‧규범과 상호이익에 기반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하고, 유럽과는 가치 기반의 실질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아프리카·중동은 신성장 협력, 중남미‧중앙아시아는 공급망‧디지털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과 국격에 걸맞은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밝혔다.
또한 한·미 간 경제 안보 채널 강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등 신경제질서 구축을 주도하고, 원칙과 일관성에 기초한 북한의 비핵화 추진,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재외동포청 설치와 재외동포기본법 제정을 통한 권익 신장 등을 보고했다.
박 장관은 한일 관계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선 “대통령은 오늘도 말했지만 한일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일이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신뢰 관계를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며 그런 시각에서 합리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경제 외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2030 부산세계 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외교부와 모든 재외 공관이 외교 역량을 총집결해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