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룬드대 연구팀, 분자생물학 학술지 CIMB에 발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간세포에 들어가 DNA로 전환
미 CDC·화이자 “DNA에 영향 없다”던 주장과 다른 결과
화이자 대변인 논평 거부…“백신은 면역력만 강화한다”
화이자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성분인 메신저리보핵산(mRNA)이 사람의 간세포로 들어가 DNA로 변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화이자는 mRNA백신이 항체 생성만 유도할 뿐 인간의 DNA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를 반박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스웨덴 룬드대 최근 연구에 따르면, mRNA는 인간의 간세포에 들어간 후 세포핵 내부에 있는 DNA를 자극, 라인1(LINE-1·L1)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mRNA를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생성된 mRNA는 세포핵을 빠져나와 세포질로 들어가며, 그곳에 L1 단백질로 전환된다. 이후 오픈 리딩 프레임-1(open reading frame-1·ORF-1)으로 불리는 단백질 조각이 다시 세포핵으로 들어가 백신의 mRNA에 부착되는데, 이를 통해 스파이크 DNA로 역전사된다.
역전사는 일반적인 유전 정보의 흐름과 반대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유전 정보는 DNA에서 RNA로, RNA에서 단백질로 전달된다. 이를 ‘전사(轉寫·transcription, 옮겨쓰기)’라고 부른다. 역(逆)전사는 그 반대를 가리킨다.
DNA가 설계도라면, 단백질은 집을 이루는 구조물이다. 설계도만 갖고 직접 집을 지을 수는 없어 중간 물질이 필요한데 이것이 RNA다. 세포는 리보솜이라는 기관을 통해 RNA로 단백질을 만든다.
mRNA 백신은 인체 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도록 중간 물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제약사들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체내에 넣어 인체가 자연적 방식으로 면역을 생성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안전하다는 장점을 내세워왔다.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DNA→RNA→단백질’의 흐름은 절대적인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역전사를 일으키는 효소인 ‘역전사 효소’가 발견되면서 그 반대가 가능하다는 게 밝혀졌다. 이 발견으로 미국의 학자들인 하워드 테민, 데이비드 볼티모어, 레나토 둘베코는 197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분자생물학 분야 학술지인 CIMB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에서 “우리는 코로나19 mRNA 백신 BNT162b2(화이자 백신)가 인간의 간세포주 Huh7에 진입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논문 링크)
Huh7 세포는 간 종양에서 분리해낸 암세포의 일종으로 간세포 연구에 주로 활용된다. 연구팀은 BNT162b2(화이자 백신)에 노출되고 6시간 이내에 Huh7 세포 내부에서 백신의 mRNA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실제 사람의 신체가 아니라 멸균 배양 접시이긴 하지만, mRNA 백신이 사람의 간세포주에서 DNA로 변환되는 과정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백신 제조사인 미국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물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현상이다.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mRNA 백신이 사람의 DNA에 어떤 영향을 일으킬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우려를 제기했지만, CDC는 홈페이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실은 이렇습니다'(myth and fact) 코너에서 “mRNA 백신이 전달한 유전 물질은 절대 세포핵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일축했다.(링크)
이 코너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은 어떤 식으로든 DNA를 바꾸거나 상호작용하지 않는다”며 “mRNA 방식 백신과 바이러스 벡터 방식 백신 모두 항체가 생성되고 나면 모든 성분이 몸에서 폐기된다”고 주장했다. 보건당국 전문가들과 ‘사실검증단'(팩트 체커) 역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사실이 아닌 것으로 규정했다.
연구팀, mRNA 자가면역 질환 유발할 수도
룬드대 연구팀은 또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자가면역 간염에 걸린 사례를 언급하며, 간세포 표면에 발현된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면역 시스템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어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의 병원체)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기능을 발휘하는 부위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간세포에 들어가 간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하면, 면역 시스템이 이를 바이러스로 오인해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간암 분야 세계 최고 의학저널인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에는 평소 건강했던 35세 여성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일주일 만에 자가면역 간염에 걸린 사례가 실려 있다.
해당 사례를 연구한 학자들은 “백신을 통해 유도된 스파이크 유도 항체는 또한 소인(素因)이 있는 개인에게서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중공 바이러스의 학명) 감염 사례는 자가염증 조절장애가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감염 혹은 백신 접종 후 체내에서 순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스파이크 단백질 대부분이 접종 부위에 몇 주 동안 머무르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혈류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온몸으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보건당국 연구의 ‘생체 분포 평가’에 따르면(PDF 링크),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화이자 코로나 백신에 들어있는 mRNA 일부는 혈류를 타고 이동해 접종 후 48시간 만에 간, 비장, 부신, 난소 등 다양한 장기에서 검출됐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논문 링크), 화이자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스파이크 단백질은 엑소좀(exosome)으로 불리는 기관에서 2차 접종 후 최소 4개월 동안 발견됐다. 세포가 분비하는 막 형태의 작은 주머니인 엑소좀은 세포 간 정보운반체 역할을 한다.
코로나로 인한 의료윤리, 환자의 건강과 인권 문제에 주목하는 의사·과학자 단체(Doctors for COVID Ethics, 이하 닥터스)는 “우리 몸에 스파이크 단백질이 잔류하면 염증과 장기 손상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닥터스 관계자는 “엑소좀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이 검출되는 한, 면역체계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담긴 엑소좀을 분비하는 세포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mRNA 백신으로 형성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해온 미국의 심장병 전문의 피터 맥컬로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발견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베일러대학 메디컬 센터 내과 부주임 등을 역임한 매컬로 박사는 트위터에서 “영구적인 염색체 변화와 장기간 이뤄지는 스파이크 단백질 합성으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엄청난 의미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mRNA 백신의 DNA 변경이 살아있는 유기체에서 발생할지, 변경된 DNA가 세포의 게놈(genome·유전체)과 통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는 이번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 연구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을 회피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화이자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은 인간 세포의 DNA 염기서열을 바꾸지 않는다”며 “그것은 신체에 면역력을 키우라는 지시만을 제공할 뿐”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 3억2950만명의 64.9%인2억15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9억4천만명(28.6%)이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편집부 확인결과 한국 질병관리청에서도 mRNA 백신과 관련해 미국 CDC와 비슷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일 0시 시준 4437만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 86.4%를 기록했다. 3차 접종롤은 61.4%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3~18세 청소년 접종률도 1차 82.8%, 2차 79.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