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역에 몰래 침입해 값비싼 어종을 남획하던 중국 어선이 대만 해경의 철퇴를 맞았다.
중앙사 등 현지언론은 15일 오후 대만 해순서(해경)가 펑후(澎湖)현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화위(花嶼)섬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민진어(閩晉漁) 05789’을 나포하고 선원 1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단속 당시, 해경은 탐조등을 비추고 경고방송을 하며 중국 어선에 멈출 것을 지시했지만, 중국 어선은 이에 불응하고 도주하려 했다. 이에 해경은 해당 어선을 추격해 동체 충격을 가해 강제로 멈추고 배에 올라 선원들을 체포했다.
중국 어선 선원들은 빗자루를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곧 제압됐으며, 배에 실려 있던 불법 어획물 4천kg은 해경에 의해 바다에 방류 조치됐다.
선원들은 16일 오전 압송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원들은 대만 해경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어선들은 매년 춘절을 앞두고 값비싼 어종을 포획하기 위해 대만 해역을 넘어 불법 조업을 자주 벌여왔다. 이들은 대만과 경계선 인근에서 떠돌다가 경계선을 넘어 남획하고 해경이 추적하면 경계선 밖으로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해왔다.
이에 대만 해경은 어자원을 약탈해 달아나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차단하기 위해 레이더 감시망을 펴고 경계를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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