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과 단교한 니카라과에 백신 100만 회분 선물

이윤정
2021년 12월 15일 오후 5:14 업데이트: 2021년 12월 16일 오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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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니카라과 ‘대만 단교’ 선언 직후 백신 제공
‘대만 고립’에 공들이는 중국…차이나머니로 유혹

니카라과가 중국으로부터 1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받는다. 대만과 단교한 것에 대한 ‘선물’로도 볼 수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월 13일(현지 시간), “중국을 방문 중인 니카라과 정부 대표단이 12월 12일, 중국의 ‘백신 기부’ 약속을 받고 니카라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BBC는 중국 산 시노팜 코로나 19 백신 1차분 20만 회 접종분을 실은 중국 수송기가 니카라과 현지 공항에 착륙하는 장면을 니카라과 매체들이 보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21년 12월 현재, 니카라과 전체 인구의 38%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1회 접종자는 67% 선이다.

니카라과는 중국의 백신 제공에 감사를 표했다. 라우레아노 오르테가 무리요 대통령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중국의 협력과 우정에 감사한다”고 썼다. 그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아들이다.

중국의 시노팜 백신 제공 소식은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지 3일 만에 전해졌다. 따라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데 집중해 온 중국이 니카라과에 대만 단교 대가로 백신을 제공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 니카라과가 중국을 선택한 것은 중국의 공적 원조(ODA) 지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니카라과는 소요 사태로 인해 파손된 자국 인프라 스트럭처 재건을 위해 대만으로부터 1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받기로 합의했다. 대만 정부는 절차상 이유 등을 들어 실제 니카라과에 차관 제공은 하지 않았다. 이 틈을 ‘차이나머니’가 파고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