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수백여 통의 개인 이메일이 공개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매카시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브레이트바트와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의 이메일이 공개된 이후 미국 대중이 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파우치 소장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법과 전달 메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이 사임하거나 해고돼야 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미국 대중을 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지난주 파우치 소장이 미 보건 당국자들과 주고받은 3000페이지 이상의 이메일이 공개된 가운데 코로나 사태 초반에 제기된 ‘실험실 유출설’이 보건 당국 등에 의해 축소·은폐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매카시 대표는 연구소 유출설을 일축했던 몇주 전 발언을 뒤집은 파우치 소장의 입장 변화를 지적하며 “우리는 미국 국민들이 파우치 소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전염병으로 수십만 명의 미국인이 사망한 가운데 특정 입장을 취하면 코로나19의 진상을 규명할 수 없다고도 꼬집었다.
또 기원을 규명하려면 “개개인을 믿어야 한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언제 무엇을 알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보건 당국자들이 정치적 입장은 제쳐두고 미국인을 위한 좋은 메시지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카시 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입맛에 따라 입장을 변화하는 것을 두고 “이는 잘못된 방향이며 미국인 그 누구도 진상 규명을 믿을 수 없다고 본다”고 평했다.
또 그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파우치 소장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해선 안 된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번 이메일 논란에 대해 “과학에 대한 공격”이라며 반박했다.
지난 4일 파우치 소장은 MSNBC에 출연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매우 반(反)과학적인 접근”이라며 “모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에포크타임스는 NIAID에 논평을 요청한 상태다.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