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내대표 “언론, 공익 위해 권력 끊임없이 감시해야”

언론노조 “공영방송사장, 시민이 뽑아야…언론개혁 기초이자 출발점”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간담회’에서 “언론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공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권력을 이용한 부정과 불의는 정치, 경제 분야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일갈한 뒤 언론의 공익성을 강조했다.
그는 “매체가 다양화되고 SNS, 모바일 등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8시, 9시에 맞춰 뉴스를 보거나, 출근하며 종이신문을 보는 일은 줄었을지 모르나 언론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역할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너무도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사회의 공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그 어떠한 권력에도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인 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는가,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하고 있는가,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는가” 등을 꼽았다.
배 대표는 이를 위한 언론노조의 노고를 치하하며 “정권의 입맛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시민 참여가 보장되는 공영방송과 언론을 만들기 위한 법 개정, 제대로 된 ‘언론 보도 피해 시민 보호 및 배상’법안을 제정하고, 신문 편집권의 독립과 지역신문의 발전을 위한 법 등 몇 가지 입법과제들을 가지고 왔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시끄러워야 한다”며 “시끄러운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언론 개혁을 위해 정의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여야가 전리품처럼 언론을 장악하려는 악습을 이번 기회에 끊어내지 않으면 허위 조작 정보가 난무하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진정한 공론의 장을 완성해야 할 언론의 공적 책임 자체가 완전히 무너져내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며 “공영방송사장을 시민의 손으로 뽑자는 것은 언론개혁의 중요한 기초이자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이날 간담회 시작 전 개최 취지를 묻는 에포크타임스 기자 질문에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그동안 끊임없이 논의돼 왔지만, 언론개혁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약간 이견들이 있는 것 같다”며 “오늘은 언론노조에서 준비한 개혁 입법 관련 내용을 청취하고 우리 당과 언론노조가 개혁의 입장을 공유하며 국회 입법 추진 과정에서 그런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내부 간담회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개혁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다 공감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국민들 입장에서 공정한 언론, 한국 사회의 변화 같은 것들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향에서 무엇보다 언론사의 편집권 독립 문제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취재본부 이윤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