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재개를 준비 중인 미국 크루즈 업체들이 플로리다 항구에 정착하지 않고 지나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업체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탑승객을 받으려고 하지만 플로리다 주정부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여권’ 도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노르웨지안 크루즈의 프랭크 델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기자회견에서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델리오 CEO는 “크루즈선에는 모터와 프로펠러, 방향타가 있다”면서 “플로리다로 가야 할 크루즈선이 카리브해 지역으로 운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크루즈 업체들이 수익성이 좋은 플로리다에서 영업하기를 원한다면서 백신 여권을 둘러싼 논쟁이 해결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법률적 또는 정치적 논쟁거리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3일 백신여권 제시 의무화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법은 기업이 후원자 또는 고객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 주정부와 학교가 주민들에게 백신 여권 제시를 의무화하는 것도 금지한다. 이 법안은 오는 7월 1일부터 발효된다.
이에 앞서 드산티스 주지사는 지난 4월 백신 여권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한 바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드산티드 주지사실에 이와 관련한 논평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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