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 미국의 저명한 한학자 페리 링크 교수가 “중공 관영매체의 일부 미국 특파원은 사실 기자가 아닌 경우가 많은데, 스파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언론에 “베이징이 국영 언론사와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 선전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목적은 어느 정도 민주주의를 간섭하거나 파괴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베이징은) 중국에서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 캠퍼스 초빙교수이자 한학자인 페리 링크가 블링컨 장관의 주장에 동의하며 중공 관영매체의 미국 특파원 중 상당수가 사실 기자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링크 교수는 “물론 모두가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양심적인 기자는 중국에도 있고, 쭉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 파견돼 미국 비자를 받아 기자로 일하는 사람 중, 몇이나 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최소 일부분은 기자가 아닌 스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링크 교수는 “중공은 미국의 자유 공간을 이용해 미국으로 와 자유로운 언론을 이용해 그들(중공)이 퍼뜨리고 싶은 정보를 퍼뜨리지만, 반대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가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미∙중 양측 언론의 구도가 매우 불평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링크 교수는 또 “(중공이) 허위사실을 고의로 퍼뜨리는 것을 통제해야 하지만, 이 상황을 통제하려면 발언을 못 하게 할 게 아니라 발언을 하게 한 뒤 그것을 폭로해서 거짓말이라는 걸 알게 해야 한다. 앞으로 그들(중공)이 계속 거짓말을 하더라도 미국과 세계인들은 그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될 것이고, 허튼소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VOA는 댄 개럿 전 펜타곤 정보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서방을 겨냥한 중공의 공격적 여론과 정보전은 신(新)냉전에 빠진 시진핑의 편집증과 ‘세계 중심 무대’ 선점을 향한 야심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