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한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민주당 소속 알마 헤르난데즈 의원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모든 예방 조치를 취했고 11주 전에는 백신 접종까지 맞았지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헤르난데즈 의원은 “나는 코로나19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다”면서 “그런 조치를 하고 백신 접종을 했는데도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헤르난데즈 의원은 “증상이 매우 경미하다”면서 “다음 주 수요일까지 피닉스에 있는 집에서 격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모두 진지하고 계속적으로 코로나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는 백신을 모두 접종 맞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breakthrough infections)’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1일 성명에서 백신의 효능을 강조하면서도 소수의 백신 접종자 가운데 확진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CDC는 이 같은 돌파감염 사례는 백신 접종자도 재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전문가들이 이런 사례를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어떤 백신도 100% 예방효과를 보이진 않기 때문에 접종을 모두 마치더라도 재감염이 나올 수 있다고 CDC는 설명했다.
백신 완전 접종자도 재감염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으며 무증상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특히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2차 접종을 받기 전 기간 동안 감염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재감염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CDC는 재감염자들의 감염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주·지역 보건 당국과 협력해 돌파감염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학의술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417명 중 0.5%(2명)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CDC가 최근 발간한 ‘질병 발병·사망 주간 보고서’(MMWR)에 따르면 시카고 양로원을 조사한 결과에서 재감염 사례의 약 75%(22명)가 무증상으로 확인됐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드문 사례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전체 백신 접종자 8천 4백만 명 중 돌파감염 사례는 6천 건 미만 정도”만 보고됐다고 했다.
현재까지 43개 주에서 백신 완전 접종 후 재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실제보다 과소 집계됐더라도 “백신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