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마스크 계속 써야 하면 백신 왜 맞냐고 묻는다” 美 의원

이은주
2021년 04월 26일 오전 11:55 업데이트: 2021년 04월 26일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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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랜드 폴 상원의원 “바이든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는 ‘쇼'”

미국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국민들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단념하게 만든다는 주장이 미 중진 의원에게서 나왔다.

공화당 랜드 폴 상원의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연방정부의 조치를 연극에 비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폴 의원은 “만약 대중이 백신 접종의 바이러스 확산 억제 효능을 믿지 않는다면, 이는 백신을 접종하게 하려는 노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폴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세계 기후정상회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유일한 정상이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개최된 기후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 혼자 마스크를 착용해 화상으로 진행된 회의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폴 의원은 “이 연극이 너무 터무니없어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이 그를 불러낼 것이라는 사실을 잊었다”라고 꼬집었다.

폴 의원은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백악관 또는 의회를 출입하는 모든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에는 과학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공포감 조성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백신 접종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접종 의지를 꺾게 만드는 악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면 왜 백신을 접종받아야 하느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했다.

폴 의원은 “나는 이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방역) 조치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소위 ‘과학자’들로부터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 의원의 이번 발언은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와중에 나왔다.

월렌스키 국장은 지난주 NBC방송에 출연해 “야외 마스크 착용 문제가 검토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는 맥락 속에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코로나19는 중공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이다.

현재 CDC의 마스크 착용 지침에 따르면 야외에 혼자 있거나 가족과 함께 머무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에포크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백악관에 논평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