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눈치 보나?…MS 자회사 링크드인, 중국서 회원가입 일시 중단

마이크로소프트(MS)의 네트워킹 자회사 링크드인(LinkedIn)이 중국법을 따르겠다며 중국에서 신규 회원 가입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당사에 적용되는 중국 법률을 존중하고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히며 이 같은 조처를 내렸다.
일각에서는 링크드인의 행보를 두고 중국 눈치 보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조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자사 ‘익스체인지(Exchange)’ 이메일 서버를 공격한 중국 해커를 폭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MS는 지난 2일(현지 시각) ‘하프니엄(HAFNIUM)’이라는 중국 해커 조직이 MS의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 버그를 악용해 미국 기업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링크드인 대변인은 신규 회원 가입 중단이 해킹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부터 가입할 수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 홍콩대 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링크드인의 가입 중단에 대해 “중국의 모든 사용자 프로필이 실명으로 등록됐는지 확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법에 따라 웹기반 사업은 디지털 계정에만 실명을 허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권은 오랫동안 자국민의 온라인 개인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링크드인은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미국 SNS 네트워크 중 하나다. 2014년 중국의 엄격한 검열법에 동의한 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에서 5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링크드인은 중국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링크드인은 중국 공산당이 부적절하다고 간주한 정보를 검열해 비난을 받아왔다.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사용자 계정도 폐쇄했다.
이에 대해 링크드인은 “오류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