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구두를 닦아온 자신의 삶이 행여 딸에게 흠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아버지.
배우 수애는 누구보다 성실한 아버지가 조금도 부끄럽지 않다고 당당히 말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KBS2 ‘연중 라이브’의 ‘차트를 달리는 여자’ 코너에서는 연예계 대표 효자·효녀 스타들의 순위가 공개됐다.
이날 수애는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한 방송에서 수애는 “누군가 ‘왜 연기를 하세요’라고 묻는다면 ‘가족’ 때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애는 자신이 배우로 데뷔를 하자 아버지가 ‘구두닦이’라는 직업을 숨겼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자신의 직업이 딸의 앞길에 방해가 될까 봐 감추려 했던 것.
다른 가족들도 혹시 넉넉지 못한 형편이 알려질까 노심초사했던 건 마찬가지였다.
수애는 “나는 당연히 공개될 거라 예상했지만, 가족들은 (아버지의 직업이) 밝혀지면 큰일이 날 것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수애는 “하지만 나는 창피하지 않았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이 남달랐던 수애는 성공 후 부모님께 집을 선물했다.
지난 2009년 49회 대종상에서 영화 ‘님은 먼곳에’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이 사실을 직접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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