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가 현장에서 그대로 달아나다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가 10km 넘게 뒤쫓아가며 검거를 도왔다.
25일 부산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0시 20분쯤 부산 가야역 부근에서 승합차를 몰던 40대 A씨가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근처에서 이를 목격한 다른 택시 운전자가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승합차는 택시를 따돌리기 위해 신호 위반과 역주행을 하며 서면 도로 일대를 반복해서 주행했다.
승합차가 추격하는 자신의 택시까지 들이받았지만 택시기사는 계속 뒤쫓으며 경찰에 도주 차량 위치를 알렸다.
심지어 도주 차량은 행인들이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는데도 멈추지를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 9대를 집중 배치한 뒤 주요 길목을 차단했다.
승합차 운전자 A씨는 30분가량 10km 넘게 도심을 질주한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나다 검거됐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택시기사의 빠른 신고와 대응이 큰 사고를 막았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시민 신고로) 현장이 어딘지를 알고 저희가 도주로를 미리 예상해서 피의 차량을 검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상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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