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하려고 몸무게 재는데 갑자기 두 눈 꼭 감은 거북이

김연진
2021년 02월 25일 오전 11: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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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계에 가만히 누워 두 눈을 꼭 감은 거북이. 모든 걸 체념한 듯한 얼굴이었다. 무엇을 직감하기라도 했을까.

사실 그날은 해양센터에서 거북이를 돌보며 건강 검진을 해주는 날이었다. 이 과정에서 몸무게를 재는데, 갑자기 이런 행동을 보인 것이다.

해양센터 직원들은 거북이의 귀여운 행동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Twitter ‘mt_seaturtle’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의 오가사와라 해양센터 측이 공개한 거북이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이곳 직원들은 거북이들을 보살피며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잘 크고 있는지 건강 검진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거북이들의 몸무게를 재려고 체중계 위에 올렸다.

자꾸만 발버둥 치는 거북이들을 얌전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래서 둥그런 그릇 안에 거북이를 잠시 넣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릇 안에 들어가 있던 한 거북이가 커다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거북이가 잔뜩 겁을 먹은 모양이었다.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모습으로 눈을 꼭 감았다. 정말 잡아먹히는 줄 알았나 보다.

해양센터 측은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거북이는 포식자가 나타나면 움직이지 않고 죽은 척한다. 그래서 아마 가만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