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서 발견한 다리 다친 리트리버 업고 5시간 걸어 하산한 커플

김우성
2021년 02월 25일 오전 11:2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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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리트리버를 살리기 위해 녀석을 업고 10km에 달하는 산길을 걸어 내려온 사람들이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아라 놀란과 장 프랑수아 보닛은 지난 6일 위클로 산맥 러그나퀼라산 정상 근처에서 리트리버를 발견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8살 리트리버는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사슴을 뒤쫓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Ciara Nolan / storyful

실종된 지 2주가 지났으며, 그동안 바위 사이에서 추위를 피하며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리트리버는 몸을 덜덜 떨면서 가만히 웅크리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다리에 상처가 있었고, 오랫동안 굶어 짖을 힘조차 없어 보였다.

두 사람은 여분의 옷으로 리트리버의 몸을 감싸고, 물과 먹을 것을 나눠줬다.

Ciara Nolan / storyful

그리고 보닛이 리트리버를 업은 채 함께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상에서 지상까지 대략 10km. 게다가 곳곳에 빙판이 있어 느린 걸음으로 걸어야 했다.

장장 5시간을 걸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고, 곧바로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했다.

Ciara Nolan / storyful

그렇게 리트리버는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가족들은 리트리버를 구해준 두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리트리버는 실종 2주 동안 체중의 3분의 1이나 빠졌지만, 건강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해졌다.

Ciara Nolan / story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