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오후 아르헨티나 엘 볼손의 한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나무 숲 인근에서 캠핑하던 사람들이 떠나면서 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불씨가 나무에 옮겨 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노력했지만, 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비마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서 화재는 2주가 넘도록 이어졌다.
당시 출동한 소방관 중 한 명이었던 이바나 카탈란은 밤샘 작업에 지쳐 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웠다.
그때 강아지가 겁에 질린 채로 다가왔다.
몸을 제대로 일으킬 수도 없을 만큼 지쳤으면서도, 카탈란은 강아지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다독여줬다.
다정한 손길에 강아지는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 5일 엘 볼손 자원봉사 소방관 협회는 SNS를 통해 카탈란과 강아지의 모습을 공개했다.
카탈란은 “무척 피곤했지만, 잔뜩 겁을 먹고 다가온 강아지를 그냥 둘 수 없었다”며 “현장에 출동하는 모든 소방관의 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은 빠르게 퍼져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