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직장 선배의 조롱거리가 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사연의 주인공 A씨가 선배와 나눈 대화에서 시작됐다.
당시 선배와 업무 이야기를 주고 받던 A씨는 “명절 끝나고 내주부터 하면 될 것 같아요”라는 말을 했다.
‘내주’가 무슨 뜻인지 몰랐던 선배는 A씨에게 “내주가 뭐냐”고 물었다.
A씨가 “다음주부터 하면 될 것 같아요”라고 정정하자, 선배는 “그러면 처음부터 다음주나 차주라고 하면 되지 무슨 처음 듣는 말을 쓰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선배는 “네가 지어낸 말 아니냐”고 따지면서, 인터넷에 직접 검색까지 했다.
실제로 주요 포털사이트 국어사전에 ‘내주’를 검색하면 ‘이 주의 바로 다음 주’라고 설명돼 있다.
이를 확인한 선배는 “30년 가까이 살면서 내주는 처음 들어봐서 몰랐는데, 넌 아는 거 많아서 좋겠다”고 비아냥 거리는 투로 말했다.
이후 선배는 A씨의 이름 대신 ‘내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A씨는 기분 나빴지만 선배 입장에서 민망해서 그럴 수도 있다며 상황을 넘겼다.
그러나 A씨는 설 연휴 첫날 선배가 보낸 장문의 카톡을 보고 할말을 잃었다.
해당 카톡에서 선배는 A씨를 “내주야”라고 부르며 “연휴 첫 날부터 톡 보내서 미안하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고 운을 뗐다.
선배는 충고라고 말했지만, 메시지 내용에는 A씨를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선배는 자신을 대졸에 5년차 직장인이고, A씨는 고졸이라는 점을 들먹였다.
그러면서 회사를 오래 다니려면 말 한마디를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런 말까지 들을 정도로 내가 큰 잘못을 한 건가”라는 회의감을 느꼈다
그러면서 “선배는 ‘내주’ 단어 써서 죄송하다며 사과하길 바라는 걸까?”라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 무지한 걸 왜 후배 탓을 하냐”, “아니 왜 저렇게 꼬였냐”, “내주라는 단어가 저런 말 들을 정도로 어려운 단어였어?”라며 선배의 행동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