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브 방송에서 83세 할머니가 보여준 가슴 따뜻한 행동이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할머니는 요리를 하면서도 계속 누군가를 떠올렸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그렇게 방송 촬영 내내 누군가를 생각하던 할머니는, 정성껏 요리를 포장해 어딘가로 향했다.
지난해 3월, 유튜브 계정 ‘가마솥힙스터즈’에서는 할머니 네 분이 출연해 ‘된장 크림 파스타’ 만들기에 도전했다.
할머니들은 가마솥에 구수한 집된장을 넣고 열심히 파스타를 만들었다.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구수하고 맛이 좋다”라며 칭찬했다.
손주들 생각도 했다. “된장 싫어하는 애들도 이건 잘 먹을 거 같다”고 말했다.
촬영을 끝낸 후, 갑자기 83세 순애 할머니가 어디론가 향했다.
순애 할머니는 “우리 딸에게도 (파스타를) 주면 좋아하겠다”라고 말하며 촬영 내내 딸 생각을 하셨다. 이후 제작진에게 부탁해 파스타를 포장하신 순애 할머니는 직접 딸에게 향했다.
제작진이 “이거 누구 주려고 가져오신 거예요?”라고 묻자, 순애 할머니는 “우리 애… 딸! 애기 딸 있어요”라고 답했다.
정성껏 만든 된장 크림 파스타를 딸에게 건넨 순애 할머니.
“너 좋아하는 우유도 많이 들어가고, 치즈도 들어가고… 된장도 넣어서 엄마가 만든 거야”
딸은 “우리 엄마가 이렇게 즐거워하셔서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순애 할머니는 “철 안 들은 줄 알았는데, 그런 소리도 하냐. 애기인 줄 알았더니”라고 털어놨다.
이 말을 들은 딸은 “엄마! 나 올해 환갑이야”라며 웃음이 터졌다.
자식이 몇 살이 되든, 부모님 눈에는 언제나 아기 같아 보이시나 보다. 언제나 자식만 생각하며, 좋아하는 음식까지 포장해준 순애 할머니.
그 따뜻한 마음이 누리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