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인 대만의 2021년 수출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만 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대만의 올해 1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343억 달러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번 수출 확대는 대만의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데다, 중국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업체들이 사전 부품 확보 차원에서 주문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만 경제는 지난해 방역 성공의 효과를 톡톡하게 누리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총합계에서도 전년 대비 4.9% 늘어난 3452억 달러(약 376조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당시 기준으로 월별 사상 최대치인 330억 달러로, 중공 바이러스 사태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2%로 증가했다. 시장예측치 9.2%를 크게 웃돈 성과다.
올해 1월 수출액 343억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2월 기록을 한 번 더 갈아치운 수치다.
친미성향의 차이잉원 정부는 중국 공산당(중공)과는 거리 두기를 시도하고 군사적으로도 대립각을 세웠지만, 경제적으로는 역설적이게도 대중무역에서 엄청난 흑자를 거두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으로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5% 급증한 147억 달러(약 16조 원)를 기록했다.
대만 행정원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98%로 추정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대만의 성장률은 3.2~3.8%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 2385만인 대만의 8일 기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는 927명, 사망자는 9명이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