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바이러스의 새로운 진원지인 헤이룽장성 하얼빈 주민들이 최근 며칠 동안 공개되지 않은 장소로 대규모 격리를 위해 버스로 데려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중국 당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1월 21일 하얼빈에서 새로운 중공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41명으로 확인됐다. 그중 38명이 정다식품(Zhengda Foods) 직원이었는데, 현재까지 정다식품에서 100명이 넘게 감염된 상황이다.
하지만 에포크타임스는 100명이 넘는 정다식품의 직원이 중공 바이러스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중국 당국이 아닌 현지인들에게서 들었다.
타이싱 지역 주민 가오 씨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다식품의 중공 바이러스 확진자 중 1명이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면서 그 사람이 이웃 11명을 감염시켰다고 전했다.
가오 씨는 “정다식품 직원 30명 이상이 감염됐고, 80명이 넘는 직원들이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선 무증상 환자는 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별도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에포크타임스는 중공 바이러스 사례에 대한 정보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없었다.
해당 지역이 ‘봉쇄 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가오 씨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집 근처 가게에서 6일 동안 나갈 수 없었는데, “근처 주민들도 모두 봉쇄됐다. 가게와 레스토랑은 며칠 동안 문을 닫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오 씨에 따르면, 1월 22일 오후 5시쯤 버스 11대가 타이싱 마을 밖에 주차됐으며, 버스에 있던 모든 직원은 흰색 방호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들은 격리될 주민들을 데려갈 예정이었다.
타이싱의 또 다른 주민은 1월 21일과 22일, 10대 넘는 버스가 매일 도착해 주민들을 데려갔다고 전했다.
공개되지 않은 격리지역으로 이동된 주민들, 그들의 미래는?
바이러스 피해 지역 주민들을 ‘대규모 격리 및 의료 관찰’을 위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중국 당국이 최근 제정한 새로운 예방 조치다.
하얼빈에서 대규모 격리 이동이 진행되던 날, 상하이 당국은 황푸 지구에서 2000명을 대피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
1월 21일 해당 지역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된 후, 지역 주민들과 호텔 투숙객, 호텔 직원들이 모두 지정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앞서 중국 북부 허베이성에서 훨씬 더 큰 규모의 대규모 이동이 보고된 바 있다.
1월 초, 허베이성은 중국의 다른 어떤 지방보다 더 많은 중공 바이러스 사례를 발표했다. 허베이성에서 바이러스 감염 재확산은 대부분 시골, 특히 샤오가오춘이라는 지역에서 시작됐다. 인터넷에 올라온 허베이성 지역의 영상에서는 거리에 대기하던 버스 수십 대가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키는 대규모 격리 이동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중국 관영언론은 2만 명이 넘는 주민이 현재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대규모 격리 및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1월 10일경 온라인에 유포된 한 영상에는, 샤오가오춘의 한 여성이 집에서 짐을 챙겨 버스에 탑승하는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편집기술로 얼굴이 가려진 그 여성은 카메라 앞에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녀는 “오늘 아침에 마을 전체를 비워야 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우리는 어디로 갈지 불분명하고, 그곳이 스자좡 어디라는 소문이 있었다. 우리는 서둘러 음식과 옷을 준비해야 했다”며 “나는 찐빵을 많이 준비했다. 격리 장소가 어떨지 모르지만, 늘 가능한 한 많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집에서 자가 격리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졌던 그녀는 왜 모든 사람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하는지 곤혹스러웠지만, 당국은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여성은 “우리처럼 아이가 있는 가정은 준비할 것이 더 많고 매우 불편하다”며 “지금 난민처럼 느껴진다. 생소한 곳에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러야 할지 알 수 없다. 불안하고 불편하다”고 했다.
한편, 며칠 후 상황 점검을 위해 샤오가오춘에 갔던 한 자원봉사자는 “지역 전체가 텅 비었다”고 에포크타임스에 전했다.
*이 기사는 홍닝과 장둔 기자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