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 ‘트럼프 고속도로’ 생긴다…법안 발의 예정

플로리다주의 27번 국도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 고속도로’로 명명하는 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앤서니 사바티니 하원의원은 20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플로리다의 중심부를 이 위대한 고속도로가 관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바티니 의원은 “이 도로는 역사적인 고속도로 중 하나로 주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긴 고속도로의 하나”라며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7번 국도는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해시와 마이애미를 연결하는 총길이 774km의 도로다.

트럼프는 대통령 임기 마지막이었던 지난 20일 플로리다 공항에서 개인 클럽인 마러라고 리조트까지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으며, 도로 주변에서는 플로리다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모인 지지자들이 환영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얼마나 감사한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고, 또 다른 지지자는 “암담하지만 그의 귀향을 환영하는 축하의 시간”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플로리다 남부 팜비치 거주자라는 65세 남성은 “그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그는 자신의 직무를 잘 해냈다. 우리는 모두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주민 리사 베체(53)는 지난 4년 동안 우리가 듣고 본 것이 그 증거라며 트럼프를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물의 한 명으로 높게 평가했다.
트럼프는 20일 정오께 열린 조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워싱턴을 떠났다. 백악관 역사학회에 따르면 퇴임하는 대통령이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