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아픔은 나의 아픔’
다리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절뚝거리는 주인을 따라 다리를 저는 영국의 반려견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러셀 존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자신의 반려견 ‘빌’과 함께 다리를 절며 걷는 모습의 영상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존스는 발목을 접질러 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무릎까지 깁스한 그는 목발을 짚고 다니며 불편한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런데 그레이하운드의 혼혈인 레처종의 반려견 빌까지 다리를 심하게 절기 시작했다.
빌은 멀쩡한 앞다리 한쪽을 지켜들고 절뚝이는 모습이 진짜 다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존스를 포함해 그의 가족 누구도 빌이 언제 어디서 다쳤는지 알지 못했다.
결국 빌의 건강이 염려된 존스는 동물 병원을 찾아 빌의 다리를 엑스레이 촬영했다.
하지만 빌의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고보니 빌은 다리가 불편한 주인의 아픔에 공감해 다리를 일부러 절면서 걷는 것이었다.
몇 달 후, 존스가 깁스를 풀자 빌의 절뚝거리는 현상 역시 감쪽같이 사라졌다.
존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빌의 우스꽝스러운 사연을 소개하며 빌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존스는 “엑스레이 촬영과 진료비로 300파운드(약 45만원)를 썼지만, 다친 곳이 없어 다행이다. 나는 빌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2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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