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예보가 내려지면서 “안전에 유의하라”는 재난문자가 해당 지역 시민들에 발송됐다.
이 가운데 한 지자체의 재난문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청은시민들에게 재난문자 한 건을 발송했다.
![](https://www.epochtimes.kr/assets/uploads/2021/01/13-5.jpg)
“내일 새벽 대설이 예상됨에 따라 폭설시
구리시민과 단체, 모임은 제설작업에 모두 함께해요!”
이 문자는 오후 3시 30분쯤 발송됐다.
그리고 실제 눈이 펑펑 내리던 밤 9시쯤 재난문자를 하나 더 보냈다.
![](https://www.epochtimes.kr/assets/uploads/2021/01/14-5.jpg)
이번에는 내용이 좀 더 과감했다.
“코로나 19로 답답하신데 밖으로 눈 쓸러 나오세요.
공무원은 제설작업! 구리시민은 눈사람 만들기 등 함께해요!”
해당 문자에는 구리시가 진행하는 공모전 링크도 함께 첨부됐다.
![](https://www.epochtimes.kr/assets/uploads/2021/01/12-8.jpg)
구리시는 전날인 17일부터 ‘눈 쓸고 눈 작품 만들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이 스스로 눈을 치우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다.
집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눈사람을 만들어 인증 사진을 찍어 보내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
하지만 이 문자를 받은 시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https://www.epochtimes.kr/assets/uploads/2021/01/15-6.jpg)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다 같이 눈 쓸러 나오라는 건 뭐죠”라는 지적부터 “재난 문자가 장난인가”, “이제 긴급 대피 상황에 누가 재난 문자를 보겠느냐”고 반응했다.
반면,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https://www.epochtimes.kr/assets/uploads/2021/01/18-10.jpg)
“눈사람 이벤트 하면 사람들이 나와서 눈을 모아주기라도 하니까 좋은 아이디어다”, “삭막한 요즘, 문자 보고 잠깐이지만 웃었다”고 반응했다.
구리시 측은 “기획 의도와 다르게 홍보성으로 비쳐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설 상황도 있었고 코로나 사태로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보낸 것”이라며 “문장 자체가 짧아 의미 전달이 잘 안 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